박선원 상하이 총영사 사퇴… 국정원장 특보 임명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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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시절 靑 통일안보비서관

외교부 관계자는 22일 “박 총영사가 최근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지난 20일 의원면직 처리됐다”고 말했다. 박 총영사는 사퇴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국정원장 특보로 자리를 옮기기 위해서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의 한 관계자는 “박 전 총영사가 조만간 국정원장 특보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안다”며 “최근 미국과 북한 간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국정원에서 각종 자문 등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전 총영사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통일안보전략비서관으로서 제2차 남북한 정상회담 실무를 맡았다. 2005년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대선 때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안보상황단 부단장을 맡아 당시 문재인 후보의 외교안보자문그룹 핵심 인사로 활동했다. 이 때문에 그가 상하이 총영사에 발탁되자 ‘보은인사’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박 전 총영사는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 천안함특위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천안함 좌초 가능성 등을 제기하는 등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부인하고, 지난해 8월에는 북핵 대응 방안으로 ‘전술핵 재배치’를 주장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