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청장 김대지, 광주청장 김형환
서울지방국세청장에는 김현준 본청 조사국장(50·35회), 부산지방국세청장에는 김대지 서울청 조사1국장(51·36회)을 선임했다. 본청 차장과 서울청장, 부산청장은 중부청장(김용준 현 청장)과 함께 국세청 내 고위공무원 ‘가급(1급)’으로 분류된다. 한승희 국세청장(57·33회)의 뒤를 이을 차기 청장 자리를 바라볼 수 있는 경쟁 후보들이다.
‘나급(2급)’인 광주지방국세청장에는 국립 세무대를 졸업(2기)해 8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김형환 본청 개인납세국장(55)이 임명됐다. 세무대는 총 19기, 5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2001년 폐교됐다.
이 차장은 광주고,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본청 감사관, 국세공무원교육원장 등을 지냈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업무처리로 조직 내 신임이 두텁다. 김 서울청장은 수원 수성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징세법무국장, 기획조정관 등 요직을 거쳤다. 조사국장 때 대기업의 고의·지능적 탈세에 엄정히 대처했다는 평가다. 김 부산청장은 부산 내성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부산청 성실납세지원국장, 중부청 조사2국장 등을 지냈다. 중소 규모 납세자의 세무조사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간편조사를 확대하는 데 주된 역할을 했다.
본청 조사국장과 기획조정관, 전산정보관리관에는 김명준 기획조정관(50·37회), 강민수 전산정보관리관(50·37회), 정철우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장(52·37회)이 각각 전진 배치됐다.
김명준 신임 조사국장은 소통문화 확산을 통해 국세청 내 변화와 혁신을 주도했다는 평을 받는다. 강민수 기획조정관은 빅데이터 기반의 세정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국세 행정의 과학화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정철우 전산정보관리관은 최근 수백억원대 세금을 부과하며 마무리된 ‘다스’ 세무조사를 진두 지휘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