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을 타고 순항하고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과 SK하이닉스가 이달 중에 기본급을 기준으로 100%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SK하이닉스 직원들이 올 들어 받은 성과급은 1600%에 이른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도 산정 방식은 다르지만 비슷한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반도체 회사는 물론 직원들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SK하이닉스는 상반기 생산량 달성 성과급을 나란히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생산량 달성 성과급은 통상 1월과 7월에 지급된다. SK하이닉스는 1월에도 100%의 관련 성과급을 지급했다. 올 1월 말에는 지난해 경영 실적을 근거로 1000%의 초과 이익 분배금을 지급했다. 2월에는 400%의 특별성과급이 추가로 나왔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도 지난해 실적을 근거로 연봉의 50%에 해당하는 초과 실적 성과급을 받았다. SK하이닉스의 성과급 1000%와 거의 비슷하다. 지난해 11월에는 기본급의 400%에 해당되는 특별성과급이 나왔다. 이 같은 성과급을 합하면 두 회사 직원들은 연봉의 80%에 해당하는 돈을 성과급으로만 추가로 받은 것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SK하이닉스는 올 상반기에도 사상 최고의 영업이익 경신 흐름을 이어갔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최소한 올해까지는 반도체 경기가 좋을 것으로 예상돼 내년에도 올해에 뒤지지 않는 보너스가 지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