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스키스 팬 연합은 30일 "'젝스키스 인물정보에서 고지용 씨를 제외해달라'는 팬들의 요청을 YG엔터테인먼트가 수용한 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팬 연합은 이날 추가 입장문을 통해 "국내 팬들이 최후의 수단으로 성명서를 발표하기까지 젝스키스 재결합 이후, 2017년 6월까지 최대 팬카페를 통해 고지용 씨 회사를 위한 홍보 이벤트가 총 9번 진행됐으며 이는 고 씨의 최측근 지인과 회사 직원과의 긴밀한 협조하에 진행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벤트에 사용될 식품 광고물에 젝스키스 멤버의 초상권이 도용됐으며, 고지용 씨를 젝스키스 그룹 프로필 사진에 끼워 넣는 합성 이미지를 만듦으로써 지적 재산권을 침해를 범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팬 연합은 "16년 전통의 젝스키스 팬카페가 고지용 씨 회사의 바이럴 마케팅 사업에 연루되면서, 팬카페의 의미의 상실할 정도로 팬덤에 엄청난 타격을 안겨줬지만, 고 씨는 이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나 사과도 없었다"고 전했다.

팬들이 이런 사태를 방치한 것에 대해서는 "고지용 씨와 그 회사의 태도가 개선될 것을 희망하며 이러한 사실을 조용히 팬덤 내에 묻어두었지만, 고 씨의 회사는 현재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중국 팬덤까지 본인의 사업에 끌어들였다고 보여져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었다"고 입장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팬 연합은 "프로필 정리 성명서를 발표하기까지는 6차례의 공개토론이 진행됐으며, '성명서'와 '요청서'에 있는 모든 내용은 증빙자료가 있고 공개적인 인증 과정을 거쳤다"면서 "'성명서' 발표에 대해서 두 회원제 팬 사이트에서 각 88%, 89%의 찬성표를 받았다"고 말했다.

팬 연합은 YG측에게 "'젝스키스'의 상표권 보호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를 요청한다"며 말을 맺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젝스키스 갤러리' 등 팬 연합은 28일 '각종 포털 사이트 젝스키스 프로필 정리를 위한 성명서'라는 제목의 공지를 통해 "YG엔터테인먼트는 주요 포털 사이트에 기재된 젝스키스 프로필에서 고지용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렇다면 최초 성명 발표 이후 YG 측에서도 이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왜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 포털사이트에는 반영이 안 돼 있는 것일까.
고지용이 젝스키스 멤버로 소개돼 있다
고지용이 젝스키스 멤버로 소개돼 있다
한 포털사이트에 확인 결과 "프로필 수정은 직접 수정과 포털 측에 요청하는 것 두가지 방식이 있는데 직접 프로필을 수정하려면 권한을 사전에 신청했어야 하며 포털 측에 수정요청을 할 경우 신청일로부터 최대 3일이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들려줬다.

젝스키스는 지난 2000년 공식 팀 해체 이후 2016년 MBC '무한도전' 토토가 시즌2를 통해 재결합했다. 당시 고지용도 고심 끝에 컴백 무대에 섰지만 이후 젝스키스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고지용은 "가족이나 회사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 평범한 삶을 살겠다"면서 젝스키스 합류를 고사했으나 2017년 1월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개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