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채용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KEB하나은행의 인사 관련 임원을 처음으로 구속했다.

서울서부지방검찰청 형사5부(부장검사 정영학 )는 하나은행에서 2015~2016년 인사부장을 지낸 송모씨와 2016년 후임 인사부장으로 근무한 강모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30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증거 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현직 본부장급 임원인 이들은 하나은행의 신입직원 채용에서 은행 고위 임원과 관련된 지원자와 특정 학교 출신 지원자에게 특혜를 주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하나은행이 2016년 신규채용 때 청탁에 따른 채용 6건, 특정대학 출신 합격을 위한 면접점수 조작 7건 등 13건의 비리를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