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가공 원스톱 시스템
230억원 투자해 구축
미국 램리서치 주문량 두배로
매출 1년새 1.7배 뛰어
조 대표의 예상대로 미국 반도체 장비회사 램리서치 등 글로벌 기업의 부품 주문 요청이 늘었다. 2016년 램리서치에 50억원어치의 부품을 공급했고 지난해는 100억원으로 두 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연매출도 193억원에서 331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수출 증가로 64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시설 투자와 함께 인력 80명을 채용해 총 180명으로 늘어났다. 백종란 경영지원팀 차장은 “올해 70여 명의 직원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며 “고용창출로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시는 지난 1월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조 대표에게 최고경영인상을 수여했다.
이 회사는 반도체 장비 부품의 증착 관련 국내 특허 3건, 해외 특허 2건을 보유할 정도로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다. 조 대표는 “램리서치에서 시설투자금 20억원을 2년간 무상으로 제공하고, 투자금은 향후 제품으로 받기로 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반도체시장의 슈퍼사이클(장기호황)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반도체 공정 과정에서 필요한 샤워헤드, 체임버 등 소모품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원파츠는 1997년 인천 남동공단에서 직원 7명과 함께 기계부품 가공 공장으로 출발했다. 2008년 시흥시 스마트허브에 제2공장을 준공하고, 2014년 본사를 시흥시로 통합·이전했다. 기계가공 기능장인 조 대표는 “1980년 공고를 졸업하고 40년 가까이 기계가공 분야에만 종사해온 만큼 동원파츠만의 독보적인 기술 영역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시흥=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