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28일 교보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를 상대로 중앙노동위원회에 통일임단협 교섭결렬로 인한 쟁의조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지난해 임금 5% 인상과 13개 단협요구안을 제시하고, 9월 이후 현재까지 20차례가 넘게 교섭을 진행했으나 회사 측의 불성실한 교섭으로 쟁의조정을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경수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기획국장은 "증권업계가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 측은 증권 노동자들의 노력을 폄하하고 있다"며 "임금요구안을 3%+α로 최종수정해 제시했으나 회사 측은 이에 대해서도 책임을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쟁의조정 신청으로 이날부터 열흘간 조정기간에 들어가게 됐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통일임단협은 2001년 이후 사무금융노조와 교보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7개사가 체결하고 있다.

김 국장은 "SK증권은 임협이 지부에 위임됐고, 한국투자증권은 노조 측 임금요구안을 긍정적으로 받아 들여 쟁의조정 신청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