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실적 부진 우려에 급락하고 있다.

7일 오전 9시 8분 현재 만도는 전날보다 2만8000원(9.79%) 내린 25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7일 만도에 대해 올해 수익성이 예상보다 낮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변경했다. 목표주가는 30만원으로 내렸다.

이 증권사 송선재 연구원은 “만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일회성 요인을 제거해도 낮은 편이다”고 분석했다.

만도는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635억원과 매출 1조5101억원을 거뒀다. 2016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42.0%, 11.3% 감소한 수치다.

송 연구원은 “높은 수주 잔고와 첨단운전보조장치(ADAS) 부문 고성장 등 긍정적 요인이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주력 제품과 고객사 부진을 상쇄하거나 수익성을 견인하기엔 부족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만도가 매출 6조원, 영업이익률 4.5%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만도의 액면분할은 펀더멘털(기초체력) 측면에서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판단이다.

이 회사는 주당 가액을 5000원에서 1000원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결의했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이 경우 발행 주식 총수는 기존 939만1424주에서 4695만7120주로 늘어나게 된다.

송 연구원은 “이번 액면분할은 주식매매 수급을 원할하게 할 뿐”이라며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