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일 “한·미 공조의 위험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지만 문재인 정부는 소음으로 취급해 우려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 올림픽을 이유로 더 이상 한미공조의 예외를 만들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몸도 아프기 전에는 반드시 신호를 보낸다. 신호를 읽지 못하거나 무시하면 몸져 누울 수밖에 없다”며 “미국이 보내는 불만 신호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 연설에서 최대 압박 작전을 거론하고 빅터차 주한 미국 대사 내정자를 임명 철회한 것은 분명한 신호”라며 “미 외교안보 라인 곳곳에서 북 열병식에 대한 불만과 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여전히 근거 없는 낙관론에 빠져 북한에 이리저리 끌려다니고 한미공조를 스스로 흔들고 있다”며 “북한과의 대화 통로는 열어두더라도 한미동맹과 대북제재를 유지할 때 성공적 대화를 이끌 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