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 층 규모인 세종병원 1층에는 방화문이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1층 응급실 내 탕비실 천장은 불이 시작된 것으로 지목된 장소다.
2층부터 꼭대기인 6층(4층 없음)까지는 각 층 중앙계단 쪽에 방화문이 1개씩 총 4개가 설치돼 있었다고 확인했다.
경찰은 화재 당시 방화문 개폐 여부와 관련해서는 "그을음의 농도나 양태(모양), 찌그러진 정도로 판단해봤을 때 닫혀있던 것으로 추정한다"며 "소방당국이 환자 구조 과정에서는 열고 닫고 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닫혀 있었으면 방화문 한 쪽에 그을음이 많고 열려 있었다면 양쪽이 비슷할텐데, 지금은 한 쪽에 농도(그을음)가 진했고 찌그러짐 정도가 심했다"며 당초 방화문이 닫힌 상태로 있었다고 보는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워낙 고열이어서 찌그러짐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는데, 그런 찌그러짐이 정상인지 아닌지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1층에서 (방화문 덕에) 차단됐으면 연기가 소량이었을 것"이라며 "차단이 안 돼 각 층으로 연기가 올라가 엄청난 열기가 났고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본다"고 추정했다.
이런 탓에 방화문 중에서는 특히 2층 방화문이 훼손이 심했던 것으로 경찰은 앞서 진행한 감식을 통해 확인했다고도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