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혁신 지원… 부산 경제 재도약 이끌겠다"
차기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으로 내정된 허용도 태웅 회장(70·사진)은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젊은 상공인과 함께 불황을 겪고 있는 조선과 자동차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번 선거는 50대 젊은 상공인과의 경쟁이었다”며 “앞으로 세대 간 상공인들의 갈등을 해소하고, 젊은 상공인을 과감히 부회장 등으로 발탁해 상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0년간 태웅을 세계 최대 규모의 단조회사로 키우고 안착시킨 만큼 이젠 남은 열정으로 부산상의를 통해 새로운 봉사와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만 하던 사람이 7개월 동안 선거 운동하면서 인간 관계와 인생 공부를 많이 했다”며 “정직하고 원칙을 가진 기업인이 정도 경영을 펼치면서 성공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지역경제 회생에 집중하기로 했다. 허 회장은 “지난해부터 조선과 자동차, 철강산업 불황으로 기업인들이 위기에 빠져 있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상공인이 함께 새로운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역 기업과 경제 회생에 아이디어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부산 경제의 도약을 위해 제조업 고도화와 산업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김해신공항을 비롯해 현안 사업을 조기에 추진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의의 연구기능을 강화해 정확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회원사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우량 회원사를 육성, 글로벌 시장에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진주 농림고와 동아대 경제과, 부산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초등학교 교사를 거쳐 1981년 단조제품 업체인 태웅을 설립했다. 부산자동차부품조합 이사장, 부산상의 부회장, 한국풍력산업협의회 부회장,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 부회장, 부산핸드볼협회장 등을 맡고 있다.

금탑산업훈장(2005년), 대한민국 코스닥 대상(2008년), 3억불 수출의 탑(2009년), 대한민국 글로벌리더 대상(2013년)을 수상했다.

부산상의 회장은 오는 3월16일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허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확정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