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신임 정무수석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한병도 신임 정무수석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비리 의혹으로 물러난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 후임에 한병도 정무비서관(50)이 승진 임명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청와대 내부에서 승진된 인사는 한 수석이 처음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한 신임 정무수석은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는 사람으로 대통령의 진심을 국회에 잘 전달할 인물”이라며 “17대 국회의원 경험과 정무비서관 활동에서 보여준 것처럼 국회와의 소통에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춘추관을 찾은 한 수석은 “여소야대의 국회 상황에서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진심을 다해서 대통령을 모시고, 국회와 청와대 간 소통의 다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수석은 문 대통령 취임 직후 정무비서관으로 임명된 지 6개월 만에 내부 승진했다.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의 복심을 국회에 잘 전달할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3선 의원 출신인 전임 수석과 달리 초선 의원을 지내 중량감이 덜하다는 지적에 한 수석은 “그게 현실이지만 (정무수석 임명) 전에도 시간을 쪼개 (국회의원들을) 만났다. 더 열심히 다니면 인정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병영 기피, 세금 탈루, 음주 운전 등 7대 비리에 대해서는 해당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전북 익산 출신인 한 수석은 원광고, 원광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원광대 제19대 총학생회장을 지내면서 민주화 운동에도 뛰어들었다. 17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지난 대선을 앞두고 문 대통령의 대선 실무조직인 ‘광흥창 팀’ 멤버였다. 광흥창팀 멤버는 13명으로 작년 10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등이 주축이 돼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인근 상수동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나섰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