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리만 아는 회사 맛집

맛집은 충무로역 부근 골목골목에 자리잡고 있다. 알고 찾아가지 않으면 찾기 어려운 집도 많다. 한층 매서워진 바람에 따뜻하게 속을 채우고 싶다면 50년간 충무로를 지켜온 사랑방칼국수가 있다.
1968년 문을 연 허름한 간판의 이 집엔 다른 곳에서 찾기 힘든 ‘백숙백반’이 인기다. 삶은 닭 반 마리에 밥과 반찬을 주는 푸짐한 메뉴로 가격은 8000원. 양은 냄비 한가득 나오는 6000원짜리 칼국수도 이곳의 대표 메뉴다. 200원을 추가하면 맛볼 수 있는 ‘계란 넣은 칼국수’를 추천하는 사람이 많다. 종로에 본점이 있는 계림마늘닭 충무로별관도 직장인들 사이에서 떠오르는 ‘영혼의 안식처’다. 얼큰한 마늘폭탄 닭볶음탕을 국물까지 흡입하고 나면 쌓였던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기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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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동해물과 영덕회식당은 퇴근 전 소주 한잔하기에 적당하다. 저녁에만 문을 연다. 빨간색 플라스틱 의자로 옛날 감성을 자극한다. 먹기 좋게 썰어 담아낸 해산물과 소주 한잔이 잘 어울린다. 영덕회식당은 매콤새콤한 양념장에 신선한 회, 채소를 함께 비벼 먹는 막회와 과메기가 대표 메뉴다. 필동해물의 모둠해물과 영덕회식당의 과메기, 막회(중간 크기 기준) 가격은 2만원대 초·중반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