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 '골목길 투어' 인기
'동장님의 단골집' 관광객 북적
수영구가 만든 '빵집지도' 화제
미국 NYT, 꼭 가봐야할 여행지로
부산진구 전포카페거리 선정
골목길 맛집과 명소가 입소문을 타고 문전성시를 이루면서 부산의 지방자치단체들이 특색 있는 지역 관광상품 알리기에 본격 나섰다. 골목길에 조성된 맛집과 빵집 클러스터를 소개하고, 산업 발전 태동지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는 등 얘깃거리를 담아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부산시는 부산지역 205개 읍·면·동장 추천 음식점을 한데 모은 ‘동장님의 단골집’ 서비스가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23일 발표했다. ‘동(洞)슐랭 가이드’로 불리는 ‘동장님의 단골집’은 부산시가 부산의 205개 읍·면·동장으로부터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제외한 로컬 음식점을 중심으로 단골집을 추천받아 소개한다.
시는 지난해 11월 공식 온·오프라인 채널에 콘텐츠를 공개한 뒤 온라인에 공개한 내용을 묶어 지난 7월 87곳의 단골 맛집을 소개하는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방송이나 블로그 등으로 알려지지 않고 동네 사람만 아는 맛집을 실었다.
골목길 관광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2017년 꼭 가봐야 할 여행지’ 중 하나로 부산진구의 전포카페거리를 선정했다. 전포카페거리는 기계공구와 부품을 취급하던 상가가 문을 닫으면서 슬럼화된 지역에 개성 있는 카페가 들어서면서 자생적으로 도시재생이 이뤄진 곳이다.
부산진구는 또 한국 근대산업의 발상지인 서면 일대를 관광상품으로 소개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25인승 미니버스를 타고 서면 일대를 둘러보는 ‘서면 애(愛) 버스투어’를 운행 중이다. 황금신발길(옛 진양고무), LG사이언스 홀(옛 락희화학), 전포한신아파트·롯데캐슬아파트(옛 대양고무·흥아타이어), 서면전포카페거리(옛 서면 극장가), 동천(옛 제일제당·동명목재) 등을 둘러본다.
수영구는 남천동 일대에 빵집이 많은 것에 주목해 올해 4월 빵집지도를 만들어 배포했다. 빵집 밀집지역은 부산도시철도 남천역 3번 출구~남천동 벚꽃 거리~수영로 464번길까지 약 4㎞ 구간이다. 남천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빵천동’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빵집 지도에 이어 수영구 일대 골목 구석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카페와 음식점 등 41곳의 정보를 담은 책자 ‘수영口(구)’도 발간했다.
"진짜 자는 거야?"영화관 출입구 앞에서 나누는 대화 속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감돈다. 하지만 입장 후 풍경은 달랐다.19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서울시 강남구 메가박스 강남점 상영관 앞에는 학생과 직장인들이 모여들었다. 팝콘을 든 사람은 없었다. 대신 커피를 들고 안대를 챙기는 모습이 보였다.이들이 찾은 건 영화가 아니라 1000원짜리 '휴식'이다. 메가박스 강남점이 진행 중인 '메가쉼표' 이벤트로 리클라이너 좌석에 누워 힐링 음악과 함께 두 시간 동안 쉬는 프로그램이다.참여자들의 이유는 다양했다. 50대 직장인 김모 씨는 "회사 근처라 궁금해서 왔다. 직장인이라 늘 피곤한데, 오늘은 점심도 포기하고 편하게 쉬고 싶었다"고 말했다.강남 소재 정보기술(IT) 기업 직원 차지혜(33) 씨는 직장동료 2명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그는 "SNS에서 보고 점심시간을 활용해 왔다. 평소에도 피곤하면 짧게 자는 편이라 관심이 갔다"고 설명했다.대학생 이다미(21)씨는 "어제 아르바이트가 늦게 끝나고 학원 숙제도 있어서 월, 화, 수 스케줄이 빡빡했다. 짬 내서라도 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옆자리에 있던 수험생 정승재(25) 씨는 "입시 준비 중이라 스트레스가 많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으면 돈 내고서라도 이용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마감은 어쩌고"…기자도 정신 놓고 '쿨쿨'매일 아침 5시 30분 기상, 마감과 일정에 쫓기는 일상이 익숙한 기자. 처음엔 '과연 영화관에서 잠이 올까' 하는 의심이 있었다. 그런데 리클라이너에 몸을 맡기는 순간 오해는 단숨에 풀렸다.11시 30분 상영관이 암전되며 수면에 도움을 주는 음악과 영상이 재생됐다
검찰이 사찰 내 도박 혐의로 기소된 법주사 승려들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에 대해 법리 오해, 사실오인 등을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했다.청주지검은 19일 도박 혐의로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법주사 승려 A(73)씨 등 6명에 대해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A씨 등은 2018년 충북 보은군 법주사 등에서 3차례 카드 도박을 한 혐의를 받아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법정에서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1심 재판부는 "이 사건 주요 제보자의 진술이 번복되면서 일관성이 없고 신빙성도 떨어진다"며 "설령 도박했다는 유력한 정황이 있더라도 공소사실로 특정 날짜, 장소 등을 입증할 수 없다"고 무죄를 선고했다.앞서 검찰은 이들을 포함한 승려 7명을 벌금 300만~800만원에 약식기소했고, 이 중 A씨 등 6명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혐의를 인정한 나머지 1명은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 처분을 받았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경상남도가 대학 및 기업과 손잡고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데이터)센터 유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정부는 2027년까지 최대 2조원을 투입해 비수도권에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경상남도는 19일 경남대에서 구글클라우드 코리아, 메가존클라우드, 신성델타테크, 경남대, 서울대, 경남테크노파크 등 40개 기업·기관과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 및 초거대 제조 AI 후속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구축·운영하고 AI 기술을 개발·서비스하는 기업과 기관뿐만 아니라 이를 사용할 도내 수요(제조) 기업까지 참여해 사업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경상남도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제조산업 특화 초거대 제조 AI 서비스 개발 및 실증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2026년까지 3년간 총 227억원을 투입해 제조에 특화한 초거대 AI 모델과 응용서비스 2종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경남테크노파크(사업 수행 주관), KAIST, 경남대 등 총 15개 기관과 디지털 공급 업체가 참여한다.도는 이 선도 사업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후속 사업(1500억원 규모)과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3000억원 규모)을 추가 유치해 초거대 제조 AI 시장을 선점한다는 복안이다. 초거대 제조 AI(제조 챗GPT) 개발에는 제조 데이터를 저장·처리·관리하는 컴퓨팅센터가 필수적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구글클라우드, 메가존클라우드 등 40개 기업·기관은 경남의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도 관계자는 “도내 8개 중견 제조기업이 협약에 참여하는 등 인공지능 전환(AX)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