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열병식 마니아?… 중국 성대한 의장대 행사에 '감동'
중국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자신의 국빈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중국이 개최한 성대한 의장대 환영식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오전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나란히 의장대 사열을 한 트럼프 대통령은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서 "오늘 아침 의장대 환영식은 참으로 감명깊었다(magnificent)"고 극찬했다.

그는 "전 세계가 지켜봤다.

벌써 봤다며 세계 각지에서 전화가 걸려오더라"라며 "이처럼 아름다운 것은 없을 것"이라고 재차 만족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런 따뜻한 환영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함께 레드카펫이 깔린 길을 걸으며 의장대를 사열했으며 두 정상은 한 군악대 앞에서 한참 서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부터 이처럼 화려하고 규모가 큰 군사 퍼레이드에 관심을 나타냈다.

지난 7일 한국 방문 때도 청와대에서 군악대와 전통악대의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자신의 트위터에 환영식 동영상을 올리고 "아름다운 환영식(beautiful ceremony)"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언제나 기억할 것"이라며 깊은 인상을 받았음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7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으로 파리를 방문했을 때는 파리 한복판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군사 퍼레이드에 큰 감명을 표하며 미국 독립기념일에도 이런 행사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초 취임식 때도 전차를 동원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여는 방안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