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가 프리미엄 유가공 브랜드 ‘덴마크밀크’와 ‘덴마크치즈’를 ‘덴마크’로 통합했다.

동원F&B는 우유와 치즈로 나뉘어 있던 유제품 브랜드를 하나로 합쳐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는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덴마크는 ‘신선함에 대한 모든 상징(mark of freshness)’을 브랜드 콘셉트로 내세운다. 낙농선진국 덴마크의 방식 그대로 만든 신선함을 강조했다. 동원F&B는 리브랜딩을 계기로 다양한 신제품 개발, 유통망 확대, 품질 강화 등에 나선다. 올해 약 5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이를 1조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리브랜딩을 기념해 15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팝업스토어 ‘덴마크 프레시 갤러리’를 운영한다. 지난달부터 약 한 달간 연 행사를 통해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덴마크 인포켓치즈’, ‘덴마크 커핑로드’, ‘덴마크 테이크얼라이브’ 등을 무료로 시음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덴마크 제품을 무료로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매주 주말에는 에디 킴 등 뮤지션들을 초청해 미니 콘서트를 열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브랜드에 담긴 신선함과 이용자들의 신선한 감각을 강조한 TV CF도 지상파 등을 통해 방영 중이다.

‘덴마크’는 양질의 유제품 공급을 위해 1985년 전라북도와 덴마크의 합작으로 만들어졌다. 2005년 동원그룹에 인수됐다. 정부가 정한 1A등급 이내의 우유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신선도가 높다. 덴마크식 정통 살균법(HTST 또는 파스퇴라이제이션)을 적용해 인체에 필요한 칼슘, 단백질, 비타민, 유산균 등의 영양소 파괴도 적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표 제품은 ‘덴마크 저지방 우유’와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다. 저지방 우유는 1989년 출시된 국내 최초의 저지방 우유다. 유지방 함량은 당시 기준으로 다른 브랜드 제품들보다 약 30% 적었다. 출시 이후 30여 년 가까이 건강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 및 다이어트에 적극적인 여성들이 많이 찾고 있다. 2003년에는 유지방 함량이 1.5% 이하인 ‘덴마크 대니쉬 더 건강한 저지방우유’를 내놓는 등 제품군을 늘렸다.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는 20~30대 여성들을 위한 발효유다. 1991년 출시 이후 꾸준하게 인기를 끌면서 발효유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이 됐다. 프로바이오틱 유산균이 들어가 있어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플레인, 딸기맛, 사과맛, 청포도맛을 비롯해 최근에는 계절감을 담은 시즌 한정 제품인 유자맛을 출시했다.

여성구 동원F&B 유가공마케팅 CM 그룹장은 “‘덴마크’의 경쟁력은 유제품의 본질적 가치인 신선함에 대한 고집이 바탕이 됐다”며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들의 감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