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철규 의원(자유한국당·사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립대학 교수 성과급적 연봉제 평가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성과 평가를 받은 39개 국립대 교수 1만4398명(신임 교원 제외) 가운데 C등급은 486명으로 3.4%에 그쳤다. A등급 5093명(35.4%), B등급 6783명(47%) 등 중간 등급이 대부분이었으며 S등급도 2030명(14%)으로 C등급보다 4배가량 많았다.
S등급은 성과연봉액 기준액의 1.5~2배, A등급은 1.2~1.5배를 받는 반면 C등급은 성과급을 받지 못하고 연봉 인상도 동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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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교원 성과급적 연봉제 운영 지침은 △S등급 20% △A등급 30% △B등급 40% △C등급 10%를 부여하도록 정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중간 등급인 A·B등급에 82.4%가 집중됐다. 등급별로 ±10% 범위에서 조정 가능한 데다 교수들 반발로 2016년부터 C등급은 절대평가로 바뀌어 변별력을 상실한 영향이 컸다.

대부분 국립대에서 C등급 비율을 최대한 낮췄을 뿐 아니라 평가 방법까지 절대평가로 바뀌어 대학 경쟁력 강화와 우수 교원에 대한 보상이라는 성과급적 연봉제의 당초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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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의원은 “지금의 나눠 먹기식 평가로는 대학 경쟁력 강화도, 교수 간 건전한 경쟁도 이끌어낼 수 없다”며 “변별력을 갖추도록 보완하거나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제도 자체를 폐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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