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진주남강유등축제. 진주시 제공
지난해 열린 진주남강유등축제. 진주시 제공
예향의 도시 진주가 가을 축제의 물결에 휩싸인다.

물과 불과 황홀한 빛의 향연이 펼쳐지는 대한민국 글로벌 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 대한민국 축제 1호(지방종합예술제의 효시)인 개천예술제를 비롯해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진주실크박람회, 진주공예인축제한마당, 시민의 날 행사 등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진주에서 펼쳐진다.

이창희 진주시장
이창희 진주시장
◆진주 남강엔 유등이 두둥실

2017 진주남강유등축제는 10월1일부터 15일까지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추석과 연계해 축제의 주제를 ‘한국의 세시풍속’으로 정했다.

긴 추석연휴를 감안해 시민과 인근 지역민을 대폭 우대한다. 추석연휴 및 공휴일에 관계없이 진주시민은 주중(월~목) 무료 입장, 경남도민·남중권발전협의회 5개 시·군민(순천·여수·광양시, 보성·고흥군)은 주중 5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아름다운 남강과 진주성 촉석루를 배경으로 7만여 개 유등과 축제의 역사성을 소재로 한 최첨단 콘텐츠 영상을 도입해 전통적인 유등과 현대적인 빛이 조화된 환상적인 축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축제 유래를 복원한 ‘하늘 위 풍등’, 진주의 발전을 기원하는 4령(용·봉황·거북·기린), 유등축제의 세계 진출을 형상화한 ‘에펠탑’, 진주교와 천수교 등 2개의 교량에 설치된 빛 테마길 등 새로운 볼거리를 준비하고 체험 및 참여행사도 대폭 정비해 관광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특별한 감동을 주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천예술제와 드라마페스티벌

제67회 개천예술제는 시민이 축제의 주체가 돼 ‘시민과 소통하는 축제’ ‘예술로 하나 되는 축제’ ‘미래로 도약하는 축제’에 방향을 두고 오는 10월3~10일 진주성과 남강 둔치 등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주간 가장행렬은 10월6일, 야간 가장행렬은 10월5일과 6일 개최된다.

풍물시장은 지역 문화예술인의 작품을 활용한 설치 미술, 휘호시연, 예술공연 등을 준비하고 있다. 푸드트럭 구역을 신설해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이 즐기는 축제장이 되도록 계획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드라마 축제인 ‘2017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10월1일부터 15일까지 경남문화예술회관 및 장대동 남강둔치에서 열린다. 올해는 유등축제장, 드라마페스티벌 등 모든 부교(수상다리)는 무료로 운영해 관광객 편의를 도모한다.

10월2일부터 10일까지 진주남강 야외전시장에서 개최되는 진주실크박람회에는 직물, 패션, 액세서리 등의 실크제품을 전시 판매할 예정이다. 10월5일부터 10일까지 ‘124회 진주전국전통소싸움대회’, 10월10일 ‘시민의 날 행사’ 등이 열리고 ‘2017 진주공예인축제한마당’ ‘진주가요제’ 등도 잇따라 개최된다.

◆진주시 손님맞이 완벽 준비

시는 외지 관람객과 인근 주민의 교통 편의를 위해 관문 주변에 10곳(9470면), 행사장 주변 5곳(1100면), 축제장 인근 주민을 위한 임시주차장 3곳(650면) 등의 임시주차장을 조성한다.

무료 셔틀버스는 5개 노선에 평일 23대, 주말 53대로 편성해 7~15분 간격으로 임시주차장에서 축제장으로 운행한다. 김시민 대교에서 진양교까지 셔틀버스 전용차로제도 시행한다. 관광객 편의를 위해 내비게이션과 앱을 통해 교통, 주차장 정보, 축제 프로그램, 음식, 숙박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등 관람객 편의를 최우선에 두기로 했다.

서비스 업주 친절교육을 해 친절·질서·청결운동을 전개하고 바가지요금 근절 대책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으로 큰 효과를 본 축제 기간 ‘대중교통 이용하기와 자가용 운행 안하기 운동’을 올해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올해 유등축제는 추석 연휴 맞춤용으로 준비했다”며 “고향을 찾는 많은 사람과 관광객이 문화와 예술의 도시 진주를 만끽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주=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