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8월28일 오후 2시22분

고(故) 서홍성 대명그룹 창업주의 부인인 박춘희 대명그룹 회장(63)이 그룹 계열사 대명코퍼레이션 주식을 막내딸과 손주들에게 증여했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의 1남2녀 중 막내딸인 서지영 씨(34)의 대명코퍼레이션 지분율이 오너 일가 중 가장 높아졌다. 대명그룹은 홍천 비발디파크, 양양 쏠비치 등을 운영하는 국내 리조트업계 1위 회사이며, 대명코퍼레이션은 기업소모성자재 구매대행업을 하는 그룹 유일의 상장사다.

29일 대명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본인이 보유하고 있던 대명코퍼레이션 주식 360만 주를 증여했다. 이 중 3분의 1인 120만 주는 박 회장의 막내딸인 서 씨가 받았다. 나머지 240만 주는 손주들에게 나눠줬다. 이번 증여로 대명홀딩스(지분율 34.3%)와 장남인 서준혁 사장(37)에 이어 3대 주주였던 박 회장 지분율은 3.6%에서 0.05%로 감소했다.

서 사장도 자신의 자녀에게 보유 주식 중 120만 주를 증여해 지분율이 3.86%에서 2.67%로 줄었다. 그 결과 대명그룹 오너 일가의 대명코퍼레이션 지분 구조 순위는 서 씨(3.83%), 서 사장, 장녀인 서경선 대명레저산업 부사장(1.87%) 순으로 재편됐다.

대명그룹 측은 이번 증여에 대해 대주주 일가의 가족문제일 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대명코퍼레이션은 60원(2.43%) 오른 2530원에 장을 마쳤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