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4개국어 술술 하는 LG로봇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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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청소로봇 10대 시범서비스…"따라오세요" 목적지까지 에스코트
LG, 상업용 로봇 연말 본격 판매 "병원·호텔·기차역 등에서 효과적"
LG, 상업용 로봇 연말 본격 판매 "병원·호텔·기차역 등에서 효과적"

◆이용자와 소통하는 로봇

청소용 로봇은 안내용 로봇에 비해 몸체가 조금 뚱뚱하다. 초속 50㎝의 속도로 움직이며 로봇 앞부분에 있는 날개 브러시로 쓰레기를 모은 뒤 하단에 장착된 흡입기로 빨아들인다. 36L에 달하는 대용량 청소통을 장착해 4시간 동안 움직일 수 있다. 내장된 컴퓨터에는 인천국제공항 실내 지도가 입력돼 있다. 각종 센서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 효율적으로 움직이며 청소를 한다. 두 로봇은 다섯 대씩 공항에 배치된다.
◆연말부터 본격 판매 돌입
LG전자는 지난해 7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이들 로봇 개발을 시작했다. LG전자 인텔리전스연구소 산하 로봇태스크팀이 개발을 맡아 올초 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2월부터는 공항에서 현장 테스트를 하며 여러 문제점을 보완했다. 공항 소음과 빛 때문에 로봇의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점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이번에 시범서비스를 하게 됐다. 시범서비스를 통해 발견되는 문제를 추가 보완한 뒤 연말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람들의 이용이 많은 병원과 호텔, 쇼핑몰, 기차역 등 여러 장소에서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을 것으로 LG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판매를 추진해 관련 시장을 선점한 일본 업체들과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로봇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로봇 기술을 일반 가전제품에도 적용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대학 연구소와 제휴해 인간의 팔과 비슷한 동작을 하는 ‘로봇 팔’을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부착하는 방법을 연구 중인 것이 대표적이다. 성공하면 빨래를 꺼내고 접는 작업을 세탁기가 알아서 하게 된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