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 뿔테, 검정 세단
법정 패션, '간지' 탑
지난 6월 9일,휠체어 위 초췌했던 모습과는 180도 달랐습니다.
아이돌 그룹 '빅뱅'의 탑 이야깁니다. 20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 탑은 경직된 모습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탑의 대마초 흡연(마약류관리법위반)에 대한 법원의 첫 선고 공판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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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탑은 법원 출석 패션으로도 시선을 끌었습니다. 지난 달 9일 이대목동병원 중환자실에서 휠체어 기댄 초췌한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선 것과는 180도 달랐습니다. 고급 블랙 슈트와 넥타이, 포마드로 세팅한 헤어스타일, 선 굵은 뿔테 안경까지. 공항 패션 저리 가라할 정도였던 탑의 법정 패션에 현장에 있던 일부 기자는 "법정 레드카펫 같다"고 표현했죠.

탑은 취재진 질문에 대부분 "죄송합니다"라고 연거푸 고개를 숙였습니다.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면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했습니다. 굳이 구구절절 해명하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뉘우치고 반성하는 시간을 보냈다고 했습니다. 항소 여부에 대해서도 "계획이 없다"며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습니다. 자신을 믿어준 대중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또 고개를 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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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군복무에 대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는데요. 의경 입대 와중 대마초 사건이 불거지자 탑은 소집해제 처분을 받았습니다. 남은 군생활은 더 채워야하는거죠. 탑은 "제게 주어진 처분에 따른 국방의 의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한 뒤 검은 고급 승용차에 올랐습니다.

책임= 김민성, 연구= 문승호 한경닷컴 기자 w_moon91@hankyung.com
사진= 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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