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심기의 굿모닝 월스트리트] "아주 좋은 숫자가 나올 것" 트럼프 대통령과 옐런 의장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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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좋은 숫자(very good numbers)가 나올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한 뒤 이렇게 말했다. 정부보조금이 지급되는 견습 프로그램에 대한 정부 감독을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자리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가까운 시기에 나올 GDP(국내총생산)과 관련한 숫자”라고 언급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백악관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한 추가내용을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2분기 GDP에 관한 언급이라면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1분기 GDP는 잠정치에서 0.7%(이하 연률 환산기준)에 그쳤지만 수정치에서 1.2%로 반등했다. 확정치는 이달 29일 발표된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도 상당히 긍정적이다. 애틀랜타연방은행은 전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2분기 GDP 증가율 전망치를 3.2%로 올렸다. 지난 9일 3.0%에서 0.2%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실시간 성장률 측정모델인 ‘GDP Now’를 통해 측정된 이 수치는 미국의 실제 경기상황을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월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강조한 재닛 옐런 미 중앙은행(Fed)의장의 전날 FOMC회의 기자회견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했다. 옐런 의장은 “올해 초 경기둔화 현상이 나타났지만 이는 일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하반기에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도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 2분기 성장률 전망치에 대한 중간값이 2.4%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는 1분기의 1.2%의 2배이자 글로벌 금융위기이후 평균 분기성장률 2.1%를 상회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도 2분기 경제성장률이 1분기 부진에서 벗어나 큰 폭의 반등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에도 비슷한 발언을 내놨다. 그는 “GDP에 관한 숫자가 나오면, 깜짝 놀랄 정도로(shockingly) 좋은 숫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우리가 듣고 있는 사실과 비즈니스의 상승 추세에 근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2분기가 끝나려면 2주가 남았고, 성장률 잠정치는 7월말에나 나올 예정이어서 변수가 남아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옐런 의장의 잇따른 발언은 최근의 부진한 물가상승률과 소비심리에 개의치 않아도 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옐런 의장은 낮은 물가상승률을 우려하는 지적에 대해 “잡음이 많은 데이터에 과민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일축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GDP 발언을 한 뒤 “이제 시작이다”고 강조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한 뒤 이렇게 말했다. 정부보조금이 지급되는 견습 프로그램에 대한 정부 감독을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자리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가까운 시기에 나올 GDP(국내총생산)과 관련한 숫자”라고 언급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백악관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한 추가내용을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2분기 GDP에 관한 언급이라면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1분기 GDP는 잠정치에서 0.7%(이하 연률 환산기준)에 그쳤지만 수정치에서 1.2%로 반등했다. 확정치는 이달 29일 발표된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도 상당히 긍정적이다. 애틀랜타연방은행은 전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2분기 GDP 증가율 전망치를 3.2%로 올렸다. 지난 9일 3.0%에서 0.2%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실시간 성장률 측정모델인 ‘GDP Now’를 통해 측정된 이 수치는 미국의 실제 경기상황을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월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강조한 재닛 옐런 미 중앙은행(Fed)의장의 전날 FOMC회의 기자회견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했다. 옐런 의장은 “올해 초 경기둔화 현상이 나타났지만 이는 일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하반기에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도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 2분기 성장률 전망치에 대한 중간값이 2.4%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는 1분기의 1.2%의 2배이자 글로벌 금융위기이후 평균 분기성장률 2.1%를 상회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도 2분기 경제성장률이 1분기 부진에서 벗어나 큰 폭의 반등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에도 비슷한 발언을 내놨다. 그는 “GDP에 관한 숫자가 나오면, 깜짝 놀랄 정도로(shockingly) 좋은 숫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우리가 듣고 있는 사실과 비즈니스의 상승 추세에 근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2분기가 끝나려면 2주가 남았고, 성장률 잠정치는 7월말에나 나올 예정이어서 변수가 남아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옐런 의장의 잇따른 발언은 최근의 부진한 물가상승률과 소비심리에 개의치 않아도 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옐런 의장은 낮은 물가상승률을 우려하는 지적에 대해 “잡음이 많은 데이터에 과민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일축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GDP 발언을 한 뒤 “이제 시작이다”고 강조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