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포럼 전재호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동교동 화이트홀에서 열린 브랜드아카데미 정규학기 시즌12 11주차 강의에서 브랜드 이론 7Ways의 ‘DIFFERENT’(차별화)에 대해 이 같이 정의했다.
하루가 멀다하고 신제품이 쏟아지는 현대 사회에서 브랜드 차별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처럼 여겨지고 있다. 이에 수많은 기업들이 브랜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대다수는 자기다움을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이에 전 대표는 브랜드 차별화를 위해 자기다움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자기다움은 자기 자신과의 끊임없는 경쟁을 통해 쟁취할 수 있는 결과물”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는 언제나 탁월함, 쉽게 말해 완벽함을 추구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기다움을 추구하는 여정에는 끝이 없다”며 “완벽을 향한 자기 자신과의 끝없는 경쟁 속에서 진정한 브랜드 차별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브랜드 이론 7Ways는 브랜드 정체성을 평가하기 위한 기법으로 SPIRIT(정신), LEADER’s WILL(리더의 의지), CUSTOMER CENTRICITY(고객중심), DISCOVER(발견), CONVERGENCE(수렴), DIFFERENT(차별화), CONSISTENCY(일관성)으로 구성돼 있다.
차별화의 시작은 ‘관찰’
여명808과 팀 화이트의 아주 특별한 만남
숙취해소음료 여명808로 유명한 그래미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12주차 브랜드아카데미에서는 그래미 장필재 기획홍보부장의 여명808 관련 특강도 펼쳐져 팀 화이트의 큰 호응을 얻었다.
장 부장은 애주가인 그래미 남종현 회장이 숙취를 없애보자는 일상적 아이디어에 착안해 여명808을 발명했다고 운을 띄운 뒤 오리나무와 칡뿌리 등 100% 천연식물성 원료를 이용해 제품을 개발,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꾀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남종현 회장은 807번의 실패를 맛본 뒤 808번째에 이르러서야 여명808을 만드는데 성공하는 등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았다. 제품명인 여명808은 이러한 실패와 성공을 담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 부장은 “발명에는 더하기, 빼기 기법이 있다. 대표적으로 화가지망생 하이멘 립맨의 지우개 달린 연필, 양치기소년 조셉의 철조망, 기술자 필립의 십자나사못과 드라이버 등이 이 기법을 활용해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차용, 모방하기 역시 발명에 있어 중요한 기법 중 하나다. 물론 단순한 차용, 모방에 그쳐서는 안 된다. 기존 제품을 더 좋게 바꾸는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남종현 회장 역시 숙취라는 자신 주변의 불편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이러한 발명기법을 이용해 여명808을 만들어냈다. 화학물질을 원료로 한 기존 숙취해소음료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천연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여명808을 만든 것이 그 예인 것.
장 부장은 “여명808 이전에도 숙취해소음료는 있었다. 그렇지만 여명808은 주변 사물에 대한 관찰이나 사고를 바탕으로 소비자 입맛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 내려는 노력이 모여 발명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