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고급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한국 판매량이 올해 처음으로 일본 판매량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던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대부분 차종 판매가 중단되면서 양대 브랜드로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수입차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에서 벤츠는 2만4877대, BMW는 1만8115대 판매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벤츠는 48.0%, BMW는 32.4% 늘어났다. 올해 1~4월 일본에서는 벤츠 2만1365대, BMW 1만5818대가 판매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0.7%, 2.2%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일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와 BMW의 판매를 비교했을 때 한국 판매량이 일본을 앞지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벤츠는 3000대 이상, BMW는 2000대 이상 한국에서 더 많이 팔렸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