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빗 트렌드] 바른정당 뒤흔든 '홍준표'…'안철수' 다시 앞질러
[편집자 주] '래빗 트렌드(trend)' 뉴스래빗만의 키워드 큐레이션(curation) 시리즈입니다. 뉴스 키워드 분석 결과에 데이터텔링 기법을 더해 최신 이슈를 정리합니다. 이번 주제는 19대 대통령 선거. 급박한 진행 속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장미 대선'. 이슈 따라가기 쉽지 않으실텐데요. 뉴스래빗 '래빗 트렌드'에서 대선 관련 이슈를 한눈에 정리합니다.
[래빗 트렌드] 바른정당 뒤흔든 '홍준표'…'안철수' 다시 앞질러
# 바른정당 뒤흔든 '홍준표', '문재인'과 2.6%p차
# 이슈 점유율, '2강·1중·2약'에서 '3강·2약'으로

## 문 22.5% 홍 19.9% 안 17% 유 6.2% 심 5.6%

1. 네이버 정치뉴스 '빅5 대선후보' 키워드 분석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뉴스래빗은 지난 1일 0시부터 24시간 동안 포털사이트 네이버 '정치' 섹션의 하루치 뉴스 데이터를 전수 수집했습니다. 네이버 정치 속보 섹션엔 하루간의 국내·외 정치 뉴스가 빠짐없이 모입니다. 그중에서도 기사 제목은 방대한 내용의 핵심만 정제한 결과물인 만큼 트렌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에 적절하죠. 언론이 언급한 횟수는 여론의 관심도를 뜻합니다. 여론조사 '지지율'과 달리 긍정적, 부정적 이슈에 대한 여론을 반영합니다.

뉴스래빗은 1일 국내 주요 신문·방송·통신사 등이 출고한 총 4746개 속보 기사 제목을 형태소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에서 '명사'만 추출했습니다. 그 중 '빅5' 후보의 이름만 추렸습니다. △'문재인(문재인·文 포함)', △'홍준표(홍준표·洪 포함)', △'안철수(안철수·安 포함)', △'유승민(유승민·劉 포함)', △'심상정(심상정·沈 포함)'입니다. 하루 동안 각 후보가 기사 제목에 언급된 횟수를 전체 기사 수로 나눠 '키워드 점유율'을 산출합니다.

▽ 5월 1일 '빅5' 키워드 뉴스 점유율 그래프
▽▽ 크롬·파이어폭스·사파리 브라우저 전용
▽▽ 각 꺾은선 터치로 세부 정보 확인 !.!


<이 데이터는 「공직선거법」의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 및 그 결과가 아닙니다. 따라서 선거결과 또는 당선인을 예측하지 않습니다. '점유율'은 지지율이 아니며, 하루동안 해당 키워드가 뉴스로 이슈(issue)화된 빈도를 뜻합니다.>

2. 바른정당 뒤흔든 '홍준표', 6일 만에 '안철수' 다시 앞질러

'홍준표'가 '안철수'를 앞섰습니다. 지난달 25일 첫 '크로스(cross)' 후 6일 만입니다. '홍준표'는 1일 정치 기사 4746건에서 총 948회 등장해 19.9%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전일 대비 3.9%p 올랐죠. '빅5 대선후보' 키워드 중 하루 상승 폭이 가장 컸습니다. '안철수(812회·점유율 17%)'를 2.9%p 차로 앞지르고 '문재인(1075회·점유율 22.5%)'과도 2.6%p로 격차를 좁혔습니다.

바른정당 비유승민계 의원 14인이 홍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이슈가 홍 후보에게로 집중됐습니다. 홍 후보는 1일 밤 바른정당 비유승민계와 긴급 회동을 가지며 단일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습니다. 바른정당을 먼저 탈당한 이은재 의원과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홍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혀 이슈 점유율에 힘을 보탰습니다. 이날 선거 유세 외 큰 이슈가 없었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대조를 이루며 점유율이 교차했습니다.

바른정당 내홍에도 '유승민(297회·점유율 6.2%)'의 점유율 변화는 크지 않았습니다. 유 후보는 1일 밤 페이스북에 '끝까지 간다'란 제목의 자필 입장을 올려 완주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심상정(268회·점유율 5.6%)'은 1일 여론조사 지지율 첫 10% 돌파에 힘입어 이슈 점유율이 전날 대비 소폭 상승했습니다. 심 후보의 1일 지지율은 11.4%(EBS·한국리서치 조사 기준)입니다.
[래빗 트렌드] 바른정당 뒤흔든 '홍준표'…'안철수' 다시 앞질러
[래빗 트렌드] #라이징_이슈

#라이징_이슈(rising issue)는 키워드 빈도 분석에 혜성처럼 등장한 키워드들입니다. 전날 점유율과 비교해 하루 사이 '떠오른' 키워드를 발굴합니다. NEW 표시는 전날 형태소 분석 결과에 없었지만 당일 집계에 새로 등장한 키워드를 뜻합니다.

#바른정당, #긴급(NEW) = 바른정당(203회·점유율 4.3%) 비유승민계 의원 13인이 2일 오전 집단 탈당했습니다. 권성동·김성태·김재경·김학용·박성중·박순자·여상규·이군현·이진복·장제원·홍문표·홍일표·황영철(가나다순) 의원입니다. 정운천 의원은 3일 후 지구당에서 추가 탈당을 선언할 예정입니다. 정 의원 포함 14인은 1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는데요. 1일 밤 홍 후보와 긴급(32회·점유율 0.7%) 회동 후 자유한국당으로 복귀를 선택했습니다. 집단 탈당으로 바른정당은 의석 수가 32석에서 19석으로 줄어 원내 교섭단체 권한을 잃게 됩니다. 집단 탈당 여파로 1일 '바른정당' 키워드가 전일 대비 3.6%p 올랐습니다.

#특검(NEW) = 자유한국당이 1일 국회에 '문재인 특검(51회·점유율 1%)법'을 발의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법안에 '문 후보 아들 준용씨 한국고용정보원 취업특혜',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 640만불 뇌물수수',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대북 결재사건' 등 '3대 의혹'을 포함했습니다. 정준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고 속이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문 후보는 특검에 당당히 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 후보 측은 "특검을 도입한다면 수사 대상은 홍 후보"라며 "염치가 있으면 입을 닫아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전태일(NEW), 노동자(NEW), 노동절(NEW) = 1일 근로자의 날을 찾아 전태일(145회·점유율 3%)을 찾은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였습니다. 안 후보는 1일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태일 열사가 왜 분신했는지 우리 아이들도 정확히 알아야 한다"며 전태일 관련 내용을 교과서에 싣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안 후보는 이날 전태일 열사 동상에 참배하려 했지만 현장 시위 등 반대 목소리에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서울 동대문 청계천 전태일 다리를 찾았습니다. 심 후보는 노동헌장 선포식에서 "노동이 있는 민주주의를 통해 반드시 노동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사는 「공직선거법」제8조 및 제96조를 준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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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김민성, 연구= 강종구 한경닷컴 기자 jongg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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