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만 믿을 수 있나요"…미세먼지 잡는 소형가전 뜬다
최근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소형가전에서도 흡입 살균 정화 등의 부가기능을 강조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미세먼지를 잡아주는 ‘미세한’ 기능을 탑재한 이들 제품의 판매량도 증가 추세다.

바깥에서 들어온 미세먼지는 침대와 이불 매트리스 등 침구류에 쌓여 호흡기에 들어갈 우려가 있다. 바닥의 먼지는 눈에 띄지만 침구의 먼지는 식별하기 어렵다. 침구청소기업체 레이캅은 얼마 전 침구 소재에 따라 청소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RS프로’(사진)를 선보였다. UV살균, 진동펀치, 흡입제거 기능이 유기적으로 작동해 침구 속 미세먼지까지 제거한다. 헤파필터를 장착해 청소기가 작동할 때 먼지가 다시 나오지 않도록 했다.

유진로봇에서 내놓은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 오메가’는 기존 제품보다 흡입력을 110배 강화해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까지 빨아들인다. 맞춤형 청소기능을 설정할 수 있어 매일 정해진 시간에 자동으로 청소한다. 지난달 판매량은 전달보다 30% 증가했다.

차량용 공기청정기도 인기다. 대기질이 나쁜 날엔 승용차 창문을 닫고 운전해도 내부에 미세먼지가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퓨어 슬림라인 230’은 필립스가 개발한 셀렉트 필터를 탑재했다. 이 필터는 입자가 큰 먼지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제거하는 프리 필터, 미세먼지와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헤파 필터, 유해가스와 냄새를 제거하는 헤사 필터 등 3중으로 구성됐다.

환기가 잘 안 되는 주방에서 요리하면 유해가스와 미세먼지가 더 많이 노출되기 마련이다. 하프에서 출시한 후드 ‘퓨어’는 광센서로 주변의 빛을 감지해 스스로 작동한다. 요리할 때는 후드 기능이, 유해가스를 감지하면 환기 기능이, 평소에는 공기청정기능이 작동되는 환기 시스템이다. 삼성에서 개발한 공기 속 세균 곰팡이 등을 살균하고 유해한 활성산소를 중화시키는 특허 공기 청정기술을 적용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