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본격 온천 개발
1970~1980년대 대표 신혼여행지
1973년 본격 연구단지로 선정
한국 과학 전초기지로 부상
유성구 주민 평균연령 35.6세
전국서 다섯 번째로 젊은 도시
'부채 제로' 자치구 경쟁력 3위
"인구 40만 중핵도시로 급성장"


유성온천은 1451년 편찬된 《고려사 지리지》에 처음 기록돼 있다. 조선시대엔 태조와 태종이 목욕을 했다는 기록이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전해진다. 유성 온천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시기는 일제 강점기 때다. 1989년 출범한 유성구의 11개 행정동 중 2개 동(온천1동, 온천2동)에 온천이라는 이름이 붙을 만큼 지금도 유성은 온천으로 유명하다. 정부는 1970~1980년대 대표적인 신혼여행지였던 유성을 1994년 관광특구로 지정했다. 이후 지금까지도 매년 50만명 이상이 이곳을 찾고 있다.
◆한국 과학기술의 산실


◆고령화 사회 미진입 ‘젊은 도시’
2016년 기준 유성구 주민의 평균 연령은 35.6세다.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다섯 번째로 젊은 도시다. 기초지자체 중 아직 고령화사회에 진입하지 않은 도시는 대전 유성구와 울산 북구뿐이다.
재정도 탄탄하다. 2015년 7월 지방채 원리금 25억8700만원을 전액 상환한 이후 지금까지 ‘부채 제로’ 재정을 유지하고 있다. 유성구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시행한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KLCI) 조사에서 전국 69개 자치구 중 서울 강남구, 부산 강서구에 이어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유성구의 청사진도 ‘젊음’과 ‘문화’가 핵심이다. 유성구는 183억원을 들여 2019년까지 신성동에 2만2054㎡ 규모의 유성종합스포츠센터를 준공할 계획이다. 대전 내 최대 규모다. 143억원을 투입하는 원신흥동 도안복합문화도서관 건립공사도 내년 하반기 마무리된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유성은 인구 40만명 규모의 중핵도시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도시의 양적 팽창과 더불어 지역 경쟁력을 강화시켜 주민들이 행복한 매력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