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27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가리켜 “노무현 정부 2인자였던 분이 대통령을 하겠다는 것은 뇌물 공화국을 한 번 더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노무현 정권은 안희정 뇌물로 출발해 박연차 뇌물로 끝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로부터) 640만달러 뇌물을 받을 때 문 전 대표는 청와대 비서실장을 했다”며 “비서실장이 몰랐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을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 “외교가 아니라 뒷거래”라고 비판했다. 이어 “10억엔이 아니라 10조엔을 줘도 합의해선 안 된다”며 “우리나라가 세계 10위 경제대국이 됐는데 왜 이런 나라 눈치를 보고 사느냐. 안 되면 한판 붙자”고 말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대해서도 “삼성전자가 화웨이에 반도체 부품을 안 주면 그 회사는 망한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또 “핵 균형을 이루지 않고는 김정은의 핵 공갈에 돈을 갖다 바쳐야 된다”며 주한미군 전술핵 재배치를 주장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