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배경에는 임직원의 자율과 책임을 강조하는 조직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직원이 최고의 자산’이라는 철학 아래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복지 제도도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아메바 경영’으로 혁신 속도 높여
사내카페
네이버가 2015년 도입한 ‘셀 경영’은 조직을 잘게 쪼개 독립채산제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가 하나의 조직으로 뭉쳐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실행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크기가 0.2㎜로 작지만 외부 환경 변화에 신속 대응하는 단세포 동물 아메바에 빗대 ‘아메바 경영’이라고도 불린다.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불렸던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회장이 조직의 혁신성을 유지하기 위해 창안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존에는 본부→센터→실→팀 등으로 이어지는 수직적인 명령 체계로 인해 주요 서비스를 하나 출시하는 데만 반 년 이상 걸렸다”며 “서비스 기획 부문을 셀 조직으로 바꾼 뒤 서비스 출시 기간이 1.5개월까지 줄어드는 등 속도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셀 가운데 성장성이 높은 곳은 분사 직전 단계인 ‘사내 독립기업(CIC)’으로 전환해준다. CIC는 별도의 자본금을 두고 신규 채용 및 보상 체계까지 따로 갖추고 있다. CIC 수장은 ‘셀 리더’가 아니라 ‘대표’라고 불린다. 최초의 CIC인 ‘웹툰&웹소설’은 최근 별도 법인으로 분사됐다.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나 의무적으로 할당된 업무 시간을 없애고 직원 스스로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하는 ‘책임근무제’, 각 조직에 주어진 예산을 조직의 특성과 상황에 맞게 운영할 수 있는 ‘책임예산제’도 시행 중이다. 휴가 병가 등 결재가 필요한 항목의 70%를 조직장 승인 없이 본인이 전결하는 ‘본인전결제’, 개인별 업무 특성에 따라 필요한 기기를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도록 업무기기 예산을 개인에게 부여하는 ‘업무 기기 셀프 초이스’ 등도 운영하고 있다. 매년 사내 해커톤 프로젝트 ‘네이버 핵데이(NAVER Hack Day)’를 개최하는 등 임직원 누구라도 평소 생각했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마음껏 발현하고, 실제 서비스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홈닥터 수면실까지…복리 혜택도 최고
코어센터
네이버는 홈닥터 코어센터(헬스장) 수면실 임산부휴게실 등 직원을 위한 사내 편의시설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임직원은 회사에 상주하는 홈닥터를 통해 간단한 의약 상담 및 진료부터 계절성 독감, B형 간염, A형 간염 등 예방 접종까지 받을 수 있다. 코어센터에서는 전문 트레이너로부터 개인별 맞춤 자세 교정을 받거나 필라테스, 서킷 트레이닝 등 그룹운동에 참여할 수 있다.
사내 어린이집도 직원 사이에서 호응이 높다. 네이버는 2011년부터 ‘푸른보육경영’과 연계해 직원들의 주거주지인 분당 서초 수지 지역에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푸르니 어린이집은 오후 10시까지 시간외 보육과 개별화 교육 프로그램으로 직원들의 보육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단체 상해보험 혜택도 인기다. 네이버는 직원 본인뿐만 아니라 직원 가족들에게 통원 진료에서 입원 수술비 약제비 등에 이르기까지 국내 최고 수준의 상해보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가정이 있는 직원은 양가 부모와 배우자 및 자녀까지 상해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이 3월에 미국 자산에 대한 노출을 한달만에 약 40%p 줄여 역대 최대 규모의 월간 감소를 기록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월례 펀드매니저 조사 결과,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의 미국 주식 배분은 약 23%의 비중축소 상태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 달보다 약 40%p 감소하면서 2023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펀드 매니저들은 최근 몇 주 사이 미국 주식 비중을 급격히 줄였다고 응답했다.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가운데 44%는 세계 경제 성장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한달 전보다 급격히 증가했다.글로벌 매니저들은 이 달 초 미국 주식이 조정에 돌입한 후 다른 곳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중국 기술 주식은 수요가 많고 유럽도 지역 경제 전망이 밝아지면서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BofA 증권의 전략가 마이클 하트넷은 투자 심리의 급격한 악화로 무역 전쟁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될 경우에만 S&P500이 6,000포인트 위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지난주 이 전략가는 S&P 500이 5,300포인트로 떨어지면 매수할 것을 권고했다. 이는 현재 수준보다 약 7% 낮다. 최근 S&P500은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로 5,504포인트까지 떨어졌다가 소폭 반등했다. 유럽 주식은 올해 미국을 앞지르고 있으며, 이는 저렴한 밸류에이션에 기반하고 있다. BofA 조사 결과 글로벌 매니저의 39%가 현재 유럽 주식의 비중을 크게 높인 상태이다. 이는 2021년 중반 이후 가장 높다. 이 설문조사는 3월 7일부터 13일까지 실시됐고, 운용 자산 규모가 4,260억 달러인 171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김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실태평가 종합평가등급을 2등급에서 3등급으로 낮추고, 이 사실을 18일 우리금융지주에 통보했다. 금감원이 작년 12월 13일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종료한 이후 불과 3개월 만이다.금융지주의 경영실태평가가 2등급 밑으로 떨어지면 원칙적으로 자회사 인수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추진하는 우리금융은 인수 작업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다만 보험사 인수의 최종 승인 여부는 금감원의 상급기관인 금융위원회에 있는 만큼 보험사 인수의 키는 금융위로 넘어가게 됐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오후 우리금융지주에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3등급으로 강등했다는 사실을 통보했다. 금감원은 작년 10월 7일부터 12월 13일까지 약 2개월 동안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해 올해 2월 4일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금감원이 작년 2월에 발표한 검사 결과에 따르면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규모는 730억원으로 파악됐다. 작년 8월 금감원이 발표한 350억원 외에 380억원이 추가로 적발됐다. 전체 730억원 중 약 61%에 해당하는 451억원은 임종룡 현 우리금융 회장이 회장직으로 재임 중인 시기에 취급된 만큼 현임 경영진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게 금감원의 입장이다.금감원이 우리금융에 대한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강등한 것도 지난 2월 발표한 정기검사 결과에 따라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다만 문제는 금감원이 우리금융에 대한 정기검사를 실시한 것부터 최종 평가등급 강등까지 이뤄지는 과정이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과도하게 짧은 일정으로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18일 공동으로 기후금융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한은 연구에 따르면 기후 정책을 도입하지 않으면 기후 리스크로 인한 금융기관 손실 규모가 45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장기적으로 기후 리스크를 완화해 금융기관 손실을 관리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