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3일 LF에 대해 4분기 실적은 예상만큼이지만,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2만6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화영 연구원은 LF의 지난 4분기 연결 매출액은 43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362억원으로 16.6%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와 부합한다는 판단이다.

매출액 부분은 아쉽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연구원은 "매출액 축소는 정국 불안에 따라 소비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며 "2개 브랜드(질바이질, 일꼬르소)가 백화점 매장을 철수했고 아웃도어 브랜드인 '라푸마'의 부진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1.6%P 개선된 8.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고 관리와 할인 판매가 줄면서 수익성이 개선된다는 전망이다. 연결 기준으로 증가이익폭이 별도보다 큰 이유는 자회사인 LF푸드의 손익이 개선되서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외형 성장이 동반되는 수익성 개선과 풍부한 현금(약 4000억원)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멘텀 창출 등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LF는 지난 1월 초 주류 유통업체인 인덜지 지분 50% 이상 인수를 통해 주류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인덜지는 스파클링 와인 버니니, 수제맥주 브루독, 데킬라 파트론 등을 수입해 국내 독점 판매하는 업체다.

하반기 강원도 속초에 맥주 증류소 공장을 설립하고 크래프트비어 공급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인수금액은 100억 미만으로 파악되며 인덜지 연간 매출액은 150억원(2015년 기준) 수준이라는 추정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