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스콘신주 = 박경랑 통신원] 직장을 다니거나 맞벌이로 인해 이삿짐을 챙길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스타트업이 미국에서 등장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1년에 한 번 꼴로 이사를 다녔던 아담 피탱거는 이사하는 과정에서 번거로운 일을 줄일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고 그의 이런 경험은 회사를 창업하는데 핵심적인 아이디어가 됐다.(▲사진=무브드 창업자 아담 피탱거)아담이 올해 뉴욕에서 창업한 ‘무브드(Moved)’라는 스타트업은 시장 규모가 17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수요 대응 서비스 산업의 일종이다.그는 많은 사람들이 이사 과정에서 겪는 불편을 컴퓨터나 스마트폰 같은 전자기기를 이용해 한 번에 해결하길 원한다는데 착안해 이삿짐업체와 소비자를 중개하는 무브드라는 모바일 앱을 만들었다.이 앱은 소비자와 서비스 공급자가 채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기존에 쓰던 가구를 팔고 물건을 기부하고 박스를 주문하고 주소를 바꾸고 이사를 하는 최종단계까지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제공한다.이사 비용은 이사할 집까지의 거리, 이용자의 짐의 양, 이사 기일 그리고 포장과 조립 등 이용자의 추가 요구 사항에 따라 결정된다. 그리고 미국 전역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거주지와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사하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이용자의 다양한 요구를 들어주는 무브드의 컨시어지 서비스 자체는 이용객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단 무브드는 직접적으로 소비자의 이사를 돕는 서비스 공급자로부터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창출한다.이는 사람들로 하여금 부담 없이 무브드를 이용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서비스를 이용할 잠재적 고객을 찾고 있는 공급자 또한 만족시킬 수 있어 효과적이다. 이 수익 모델은 무브드에게 40%에 달하는 매출총이익을 안겨줬으며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다.벤처 사이언스(Venture Science)에 따르면 무브드는 앱 출시 후 회사 규모가 4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뉴욕에서 설립된 다른 스타트업보다 빠른 성장이어서 뉴욕 뿐만 아니라 미국의 다른 주들에서도 무브드를 눈여겨보게 만들었다.이같은 성공은 시대적 트렌드와도 부합한 서비스를 출시했기에 가능했다. 미국을 덮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람들은 집을 사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관념에서 벗어났고 ‘이동성’에 대해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기 시작했다.따라서 집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보다 집을 일시적으로 빌리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그에 따라 효율적으로 이사를 돕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했다.무브드의 창업자이자 운영책임자인 아담 피탱거는 올해 27살의 젊은이로 그는 집을 구매하는 대신 룸메이트와 집을 공유하는 데 익숙하다.그는 자신의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무브드의 주요 고객이 소득이 많지 않아 집을 여러 번 옮겨 다니는 경향에 착안해 18세에서 34세의 소비자들을 집중 공략했다. 특히 무브드의 본사가 있는 뉴욕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70%는 집을 일정 계약기간 동안 빌리기 때문에 다른 도시에 비해 수익을 13% 더 올릴 수 있었다.아담은 “우리가 경험해 온 소비자와 서비스 공급자 사이의 간극으로 미루어 볼 때 소비자들은 이사에 대해 알아보고 일정을 조정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길 원치 않는다"라고 말한다.그는 “무부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업무 등으로 바쁘더라도 이사에 관한 모든 일처리는 그들이 알지도 못할 사이 끝나있을 것"이라며 무브드 서비스의 효율성을 강조했다.통신원 역시 1년에 한 번씩은 집을 옮겨 다니기 때문에 이삿짐을 꾸리고 짐을 옮기는 것이 얼마나 고된 일인지 잘 알고 있다.특히 미국 내에선 대학생들은 금전적으로 여유롭지 않기 때문에 1년 동안 집값을 알아보고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더 저렴한 곳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따라서 만약 이사를 돕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드는 비용이 합리적이라면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학생들에게 매우 인기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무브드의 이용법은 다음과 같다.1. https://hellomoved.com/ 사이트 접속 후, 로그인을 한다.(▲사진=무브드 애플리케이션)2. 현재 살고 있는 곳과 이사를 할 곳의 주소, 그리고 이사 날짜를 상세히 기입한다.(▲사진=무브드 애플리케이션)3. 이사 할 곳의 방 구조, 크기, 그리고 옮겨야 할 물건들을 보관한 박스의 개수 등등을 기입한다. 이 과정에서, 서비스 제공자들은 이용자가 요구한다면 대신 물건을 옮기고, 팔고, 기부할 수 있다.(▲사진=무브드 애플리케이션)4. 서비스 제공자와 이용자는 문자를 통해 서비스에 대한 가격을 확인하고, 추가적으로 필요한 물품을 확인해 이사를 끝마친다.(▲사진=무브드 애플리케이션)Park43120@gmail.com*상기 기사는 한국경제TV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한국경제TV 핫뉴스ㆍ자로 “이제 제 차례”, 세월호 다큐 세월X 공개 임박 “진실의 흔적 보일 것”ㆍ자로 세월호 다큐 `세월X` 곧 공개.. 박원순 "세월호, 편견 속에 잠겨있다"ㆍ‘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세월X 방송지연, JTBC에 무슨 일이‥ㆍ`아는 형님` 유인영, 정겨운 돌발 고백에 당황 "유인영은 허벅지가 대박"ㆍ자로 `세월 X`, 軍 세월호 잠수함 충돌설 부인 재반박ⓒ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