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우버가 회원들의 캘린더와 연동해 생일 등에 가볼만 한곳을 알려주고 음식점까지 추천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키로 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로운 앱에는 친구의 위치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탑재된다.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수주일 안에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려 한다”며 “창사 이후 지난 4년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라고 말했다.
우버는 기념일 등 특정 시기에 이용자의 과거 이동 이력을 파악하고 가장 편리한 사용방법을 제시해줄 방법을 고안했다. 새로운 우버 앱을 쓰면 친구의 위치를 알려주고 친구에게 갈 수 있는 최적의 코스도 안내받을 수 있다. 우버는 음악, 메신저, 음식추천과 배달 등의 앱과 연동성도 강화한다. 뉴스와 날씨도 우버앱을 통해 접근할 수 있게 하겠다는 뜻도 갖고 있다. 칼라닉 CEO는 “미래에 살고 있는 느낌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의 기능 확장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캘린더 기능을 연동하거나 친구에게 위치를 알려주는 것은 이용자의 허가가 필요하다. 그렇다하더라도 과도하게 사생활을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FT는 “회원들의 자발적인 요구를 기반으로 하지만 너무 많은 양의 개인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벌써부터 거부감이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사생활 보호 관련 단체인 프라이빗인터내셔널의 구스 호세인 사무총장은 “개인 정보보호에 엄격하지 않았던 회사가 구글처럼 행동하려 한다”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