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링이 25일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환율 효과를 제외한 매출은 31억8470만유로(약 3조9500억원)으로 젼년 동기 대비 10.5% 늘었다.
케링 전체 매출의 약 34%를 차지하는 꾸찌의 3분기 매출이 10억8830만유로(약 1조35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0% 늘었다. FT는 “지난 1월 구찌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된 알렉산드로 미켈레 덕분에 구찌가 다시 살아났다”고 설명했다. 캐롤 매조 하이통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구찌가 마력을 되찾았다”며 “구찌 덕에 케링의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브랜드인 입생로망과 푸마도 각각 33.9%와 10.8%로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매출 비중이 다소 낮은 보테가베네타는 같은 기간 매출이 10.9% 감소했다. FT는 “중국이 반부패 캠페인에 홍콩과 마카오의 명품 판매가 위축된 데다 유럽에서 잇달은 테러로 유럽을 찾는 관광객이 준 영향을 완전히 피하진 못했다”고 설명했다.
케링의 주가는 26일 증시에서 7.75% 오른 203.00유로로 마감했다. 이는 2001년 초 이후 최고치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