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넛츠는 흡사 찌그러진 땅콩처럼 생겼지만, 이는 견과류가 아니라 덩이줄기과에 속하는 식물의 덩이뿌리로 채소류에 속한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타이거넛츠는 약 200만 년 전 동아프리카 지역에 거주했던 구석기 인류의 주식으로, 풍부한 영양소로 이들이 현생 인류로 진화하는데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했다.
타이거넛츠가 슈퍼푸드로 불리게 된 데는 다른 곡물과 채소, 해조류를 압도하는 풍부한 식이섬유 함유량이다. 스페인의 Migual Hernandez 대학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타이거넛츠 가루 100g당 식이 섬유 57.91g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식이섬유 섭취권장 식품인 귀리, 밀, 양배추, 치아 씨앗과 비교해도 월등한 양으로 식이섬유의 왕이라 불리는 우엉보다 14배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풍부한 식이섬유 섭취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변비를 예방하고 체중감소 및 다이어트 후 장기간 체중유지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좋은 방법 중 하나로, 석이섬유를 꾸준히 섭취하면 대장암, 관상동맥 심장질환, 비만, 당뇨, 위장 장애를 방지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특히 타이거넛츠 가루에는 풍부한 불용성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는데, 이는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영양성분이다. 2000년 뉴 잉글랜드 의학 저널에서 보도된 텍사스 대학 연구에서 연구진은 당뇨병 환자들이 평균 식이섬유 섭취량(24g/일)보다 더욱 풍부한 식이섬유 (50g/일)를 섭취할 때 건강유지 및 혈당수치 조절이 잘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밖에도 타이거넛츠에는 마그네슘, 아미노산, 비타민E, 비타민C, 칼륨, 단백질, 불포화지방산, 인, 올레산, 철분, 칼슘 등 건강 유지에 꼭 필요한 필수 영양소 및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면역 증진, 혈관 건강, 심혈관 질환 및 암예방, 뼈 건강,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및 심장 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타이거넛츠는 특유의 단맛과 고소한 맛으로 견과류처럼 그대로 핑거푸드로 즐겨도 좋고, 다른 과일이나 요거트 등과 함께 음료로 섭취해도 잘 어울려 일상생활 속에서 즐겨 먹기 좋은 식품이기도 하다.
식품 유통업체 동우농산 관계자는 “최근 슈퍼푸드로 인기를 얻고 있는 타이거넛츠를 국내 공급하게 되었다. 다양한 타이거넛츠의 효능을 국내에 널리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