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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경련 '시련의 계절'] 기업 회원사 600여곳…순수 민간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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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경련, 타 경제단체와 다른 점은
    흔히 ‘재계’로 불리는 기업의 모임인 경제5단체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이다. 여기에 중견기업연합회를 넣어 경제6단체라고도 한다.

    전경련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순수 민간단체’라는 게 특징이다. 회장과 부회장 모두 자체적으로 뽑는다. 대기업이 주도해 조성한 단체이고, 600여개 회원사 대부분도 대기업이다. 20여명으로 구성된 회장단(회장+부회장)도 주로 30대 그룹 총수들로 구성돼 있다. 이 때문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동반 성장을 목표로 하는 중소기업협력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전경련에는 8개 위원회와 사무국이 있다. 한국경제연구원, 국제경영원, FKI미디어(출판사) 등을 산하에 두고 있다. 사무국 직원은 150여명으로 중기중앙회(400여명) 대한상의(180여명) 등에 비해 적다. 사무국은 경제·산업·홍보·국제·사회·회원사업·기획 등 7개 본부와 감사팀으로 구성돼 있다.

    대한상의는 1884년 일제 자본에 대항하기 위해 뭉친 민족 상인 조직인 한성상공회의소가 모태다. 경제단체 중 역사가 가장 길다. 전국 72개 지방상의가 있다. 회원사는 15만여개사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는다. 대한상의는 세계 각국 상공회의소나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등 국내에 있는 해외 경제단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대한상의는 1952년 제정된 상공회의소법에 따라 특수공익법인이 됐다. ‘반관반민(半官半民)’ 성격 때문에 재계를 대표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한상의 부회장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료 출신이 주로 맡아왔다.

    무협은 1945년 광복 직후 무역 확대를 위해 뜻있는 무역인 105명이 세운 것이 시초다. 지금도 수출 기업 지원 등 무역 부문에서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경총은 1970년 노동계와 교섭하는 사용자 단체 역할을 하기 위해 전경련에서 분리해 나왔다. 중기중앙회와 중견련은 각각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이익을 대변한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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