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은 학과(예체능 제외)는 성균관대 의예과로 288.8 대 1에 달했다. 문과에선 이화여대 초등교육과가 155 대 1로 1위를 차지했다. 문과에선 사범대, 이과에선 의학계열 강세가 두드러지는 등 취업에 강한 학과의 인기가 높았다. 세한대 항공서비스학과(52 대 1) 등 ‘부실대학’ 판정을 받은 대학에서도 취업률이 높은 학과는 입학문이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전국 4년제 대학의 수시경쟁률을 집계한 결과 문과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은 학과 1, 2위를 사범대가 휩쓸었다. 이화여대 초등교육과에 이어 2위에 오른 한양대 국어교육과는 경쟁률이 149.5 대 1에 달했다. 인문계와 자연계로 나눠 학생을 뽑는 경희대 한의예과(인문계 140.8 대 1)가 그 뒤를 이었다. 이어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과(131 대 1),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과(129 대 1)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이과에서는 의학계열 강세가 여전했다. 이과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은 학과는 성균관대 의예과였다. 이과 상위 10개 학과 중 6곳이 의대였고, 취업에 유리한 화학공학, 생명공학과의 인기도 높았다.

예체능계는 K팝의 인기를 반영해 실용음악과에 학생이 몰렸다. 예체능 계열 상위 10개 학과 중 4곳이 실용음악 보컬전공이었다. 가장 경쟁률이 높은 곳은 서경대 실용음악학과로 571.3 대 1을 기록했다.

‘부실 대학’이란 오명 속에서도 50 대 1이 넘는 경쟁률로 주목받은 학과도 있다. 세한대 항공서비스학과를 비롯, 극동대 한공운항서비스학과(44 대 1) 등이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