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력 늘리고 전투기 배치 확대
미국 언론 "레이거니즘 좇고 있다"
트럼프는 7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유세에서 “역사는 미국이 준비되지 않았을 때 위험이 가장 컸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며 “우리는 확실한 군사력 우월성을 토대로 갈등을 피하고 예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국가안보 부문에서 트럼프가 발표한 것 가운데 가장 실질적이고 포괄적인 계획”이라면서도 “(30일 안에 IS 격퇴안을 만들겠다는 것 등은) 실현 방법의 구체성과 가능성 면에서 한계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과도한 국방비 지출을 질타하다가 갑자기 군비 확장을 외치는 ‘매파’로 돌변했다”고 지적했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의 외교·안보 공약이 미 공화당 주류의 가치관을 받아들이며 ‘레이거니즘(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정책)’을 좇고 있다고 보도했다. 1980년대 레이건 전 대통령은 옛 소련의 팽창주의에 맞서 유럽과 아시아 방어를 위해 적극적인 군사 개입주의를 표방했다.
트럼프는 이날 NBC방송 주최 ‘군 최고사령관 포럼’ 프로그램에 참석해 IS 격퇴 방안이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자 “적에게 내 계획이 무엇인지 광고하고 싶지 않다”고 주장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