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립식품의 식자재 유통·물류 담당 자회사인 삼립GFS가 창립 2년 만에 매출액이 3배 뛰었다. 올해는 계열사 내부에서 발생하는 매출 외에도 외부 매출 비중을 늘려 매출 1조원을 돌파하겠다는 방침이다.

삼립식품은 4일 지난해 매출액이 5531억원으로 창립 첫해인 2014년(1330억원)보다 315% 뛰었다고 발표했다. 올 1분기 매출도 16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립GFS는 2014년 7월 삼립식품에서 식자재 유통 사업부문을 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전체 매출에서 70% 비중이 모회사인 삼립식품과 SPC그룹 계열사의 식자재 구매, 공급에서 발생한다. 올 1월부터는 SPC그룹의 전 계열사 물류를 맡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매출만 4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72% 가량을 상반기에만 기록한 셈이다.

외부 매출 비중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아웃백스테이크, 버거킹 등 국내 주요 외식업체들과 3자 물류 계약을 체결하는 등 외부 영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외부거래 업체 수도 2014년 180여개에서 현재 290개로 늘었다.

지난해 4월에는 중국에 ‘삼립GFS 상하이법인’을 설립해 중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 SPC그룹 제빵브랜드 ‘파리바게뜨’에 원재료 구매를 대행하고 있다. 상하이법인의 올 1분기 매출은 출범 첫해인 지난해 2분기보다 400%가량 늘었다. 앞으로 중국 전 지역 파리바게뜨로 공급을 확대하고, 국내와 중국의 식자재 통합 구매를 추진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예정이다. 삼립식품 관계자는 “안정적인 그룹 계열사 내부 시장을 바탕으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식자재 시장을 적극 공략해 올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