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에 질렸어"…'인생 공백기' 갖는 청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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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이어족 2년 새 158% 급증
직장생활·학업 중단하고 봉사·여행 통한 재충전 늘어
직장생활·학업 중단하고 봉사·여행 통한 재충전 늘어

동아대 영어영문학과 4학년 이소현 씨(24)는 취업 준비 중이던 지난해 12월 남미로 배낭여행을 떠났다. 대학 1학년 때부터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으로 두 달간 남미 곳곳을 둘러보고 돌아왔다. 이씨는 “취업 준비에 발버둥치는 나 자신이 싫어 한 번이라도 내 인생을 직접 지휘하고 싶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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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컨설팅기업 한국갭이어에 따르면 이 회사가 운영하는 갭이어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 수는 2013년 991명에서 2014년 1987명, 지난해 2559명으로 2년 새 158% 급증했다. 이 회사를 통하지 않고 자체 여행을 떠나는 이들까지 포함하면 갭이어족 규모는 한 해 1만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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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외국계 대기업의 엔지니어 4년차이던 2014년 사표를 내고 호주로 ‘워킹 홀리데이(외국에서 지내며 일과 관광 등을 하는 프로그램)’를 떠난 전용길 씨(32)도 그런 사례다. 그는 지난해 11월 한국으로 돌아와 교육과 운동을 좋아하는 적성을 살려 헬스 트레이너로 전업했다.
전씨는 “갭이어를 보내는 동안 내가 정말 살고 싶은 삶이 어떤 건지 많이 고민했다”며 “월급은 대기업 다닐 때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훨씬 만족스럽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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