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1] '예쁜' 유자식이 상팔자?…아들·딸 선거 지원, SNS서 화제
‘유(有)자식 상팔자’라는 말처럼 각종 선거에서 정치인은 자녀의 후방 유세지원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스타 자녀들이 선거지원에 나서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후보에 대한 관심도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 딸인 탤런트 윤세인 씨(본명 김지수)는 잘 알려진 정치인 자녀 스타다. 윤씨는 2012년 19대 총선에 이어 2014년 지방선거까지 김 후보 지원유세를 하며 아버지 못지않게 전국적 관심을 받았다. 이번 총선에서는 출산 때문에 선거지원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을동 새누리당 후보(서울 송파병) 아들인 배우 송일국 씨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김 후보를 도와 매일 선거유세를 하며 강력한 지원군 역할을 했다. 최근엔 ‘삼둥이 아빠’로 호감도가 높다. 이번에도 선거 유세 현장에 나와 김 후보를 도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마포을에 출마한 손혜원 더민주 후보도 선거 초반부터 조카인 배우 손가영 씨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KBS 드라마 ‘징비록’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 후처인 요도 역 등을 맡았던 손씨가 손 후보 조카라는 게 알려지면서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어서다.

1000만명 이상이 본 영화인 ‘국제시장’에 출연한 배우 고윤 씨(본명 김종민)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아들이고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이하늬 씨는 문희상 더민주 후보(경기 의정부갑)의 외조카다.

스타 연예인 자녀는 아니지만 다른 방식으로 후보를 지원하는 자녀도 있다. 경기 분당갑의 권혁세 새누리당 후보는 딸 지윤씨의 응원 영상을 활용한 가족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권 후보는 지난 2월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아빠를 빌려드리겠다’는 지윤씨의 영상을 공개했다.

경기 수원정에 출마한 박광온 더민주 후보의 딸은 2014년 7·30 재·보궐선거 당시 아버지의 정치 역정과 가정에서 존경받는 모습을 재기발랄한 내용으로 트윗해 박 후보 당선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원지역에서 현역 군복무 중인 정성호 더민주 후보(경기 양주) 아들인 유건씨도 선거 기간에 맞춰 휴가를 나와 아버지를 돕고 있다. 전북 정읍·고창에 출마한 하정열 더민주 후보 딸인 하경민 한국경제TV 아나운서는 최근 휴직하고 아버지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

연예인 못지않은 미모를 자랑하는 딸 덕에 웃음짓는 후보도 있다. 유승민 무소속 후보(대구 동을)의 딸 담씨는 지난달 30일 대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유 후보와 똑같은 흰색 점퍼를 입고 나란히 앉아 있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