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끝에 감기는 봄의 맛…호텔가 풍성한 상차림
호텔업계는 봄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요리를 선보이는가 하면 봄에 잃기 쉬운 입맛을 돋우기 위한 요리를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식재료가 봄나물이다. 그랜드 힐튼 서울의 뷔페 레스토랑은 3월에 전라남도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남도 전통 음식 스페셜’을 선보이고, 4월에 봄나물을 이용한 ‘봄나물 프로모션’을 연다.

3월1~31일 ‘남도 전통음식 스페셜’에서는 홍어삼합, 담양 떡갈비 등 전라남도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다. 4월1~30일 ‘봄나물 프로모션’에서는 달래, 냉이, 미나리 등 봄나물을 이용한 여러 메뉴를 선보인다. 가격은 7만~8만원.

메이필드호텔의 전통 한정식당 ‘봉래헌’은 3월2일~4월29일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봄내음 상차림’을 내놓는다. 담양 죽순에 관자를 곁들인 샐러드와 냉이해물전, 한우 안창살구이 등 건강식 메뉴와 화전, 오미자화채 전통 디저트를 제공한다. 가격은 1인 기준 9만원.
혀끝에 감기는 봄의 맛…호텔가 풍성한 상차림
다른 호텔들도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요리를 주력으로 내놓고 있다. 임피리얼팰리스서울 일식당 만요에서는 3월2일~5월31일 봄 특선 코스 요리 ‘봄의 맛 산책’을 선보인다. 셰프 5인이 각기 다른 메뉴를 요리하는 코스다. 정재천 셰프의 봄 특선 가이세키 정식, 하길영 셰프의 봄 특선 정식, 기세강 셰프의 초밥 정식, 신국현 셰프의 튀김 정식, 최국주 셰프의 로바다야키 정식 다섯 가지다. 가격은 8만5000원부터.

롯데호텔서울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에서는 3월1~31일 ‘딜라이트풀 스프링 앳 라세느’를 선보인다. 화이트 아스파라거스와 고르곤졸라 소스의 토르텔리니, 송이 두릅 잡채, 쑥 전복 된장국, 봄나물 비빔밥 등 봄 제철 식재료로 만든 다양한 메뉴를 준비한다. 화요일부터 금요일 점심 이용 고객에게 딸기 건강주스 1잔을 제공하며 가격은 주말 성인 기준 10만2000원이다.

인터컨티넨탈서울 코엑스 뷔페 레스토랑 브래서리는 4월 말까지 ‘맛의 고장 남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지역음식을 선보이는 ‘팔도 미각여행’의 첫 번째 프로모션이다. 멍게밥, 진주식 육전, 광주 송정식 떡갈비 등 20여종의 남도음식을 준비했다. 가격은 7만1000원~8만3000원.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한식당 온달에서는 3월7일~5월31일 ‘우렁쌈밥 프로모션’을 펼친다. 씨앗 우렁 쌈장과 닭불고기, 바싹 소불고기, 모둠 쌈 등으로 구성했다. 다섯 가지 계절반찬을 함께 제공한다. 가격은 1인 기준 7만5000원이며, 2인 이상 주문 가능하다. 숯불구이 전문점 ‘명월관’에서는 ‘한우 육회 화반과 한우 불고기’를 3월2일~5월31일 점심시간(낮 12시~오후 3시/주말, 공휴일 제외)에 판매한다. 가격은 1인 기준 4만9000원이다.

양식 일식 메뉴를 강화한 호텔도 있다. 그랜드 앰배서더서울의 ‘카페 드셰프’는 3월5일~5월29일 ‘더 테이스트 오브 프랑스’ 프로모션을 연다. 앰배서더 그룹총괄 프렌치 셰프인 자크 롤리에가 디자인했다. 브르타뉴, 노르망디, 프로방스, 코트다쥐르, 페이드라루아르, 보르도 등 프랑스 지역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가격은 4만4000~9만원.

그랜드하얏트서울의 유러피안 레스토랑 파리스그릴에서는 3월 한 달 동안 매주 목요일부터 토요일에 프라임립 한정 메뉴를 판매한다. 프라임 립은 단품요리와 코스 요리로 즐길 수 있다. 단품요리를 주문할 경우 야채 볶음, 으깬 감자, 샐러드 등의 사이드 메뉴를 함께 내놓는다. 코스 요리는 샐러드 또는 새우 칵테일, 슬로 로스팅한 프라임립, 화이트 초콜릿 아이스크림 디저트, 커피 또는 차로 구성된다. 하루 15명 한정 판매하며 가격은 8만6000원~9만8000원.

밀레니엄서울힐튼 일식당 겐지에서는 ‘스시 특선(Sushi Factory)’을 3월 한 달간 판매한다. 참치 뱃살 바닷가재 등 모둠스시가 포함된 ‘스시 팩토리세트’(10만8000원)와 캘리포니아 롤이 들어 있는 ‘캘리포니아 마끼세트(8만8000원)’로 구성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