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클라우드 서비스 세계 1위 기업인 미국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미래 전략산업으로 키우고 있는 클라우드산업 전초기지 육성에 나선다.

시는 8일 오후 2시 부산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서병수 시장과 테레사 칼슨 AWS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지역의 클라우드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7일 발표했다. AWS가 국내 지방자치단체와 클라우드 서비스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인터넷 기반의 컴퓨팅 기술로 인터넷상의 유틸리티 데이터 서버에 프로그램을 두고 필요할 때마다 컴퓨터나 휴대전화 등에서 불러와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말한다.

AWS는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하고 종합적인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10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한 클라우드 서비스 1위 글로벌 기업이다.

부산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정부가 지정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집적시설인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범단지’를 강서구 미음지구에 두고 있다. 국내 해저케이블의 90%가 밀집해 있는 동북아시아 물류·정보 중심도시기도 하다.

이번 협약으로 AWS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꿈꾸는 부산의 클라우드산업 발전을 위해 기술적·전략적 지원을 하게 된다. AWS는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범단지에 클라우드서비스혁신센터를 설립해 혁신 기술 활용 및 홍보를 위한 전시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AWS가 부산에 거점을 마련하는 것은 부산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낮은 지진 위험성,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망 등 클라우드 허브로서의 강점을 지녔기 때문이다. 관련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부산을 최적지로 꼽았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김상길 부산시 ICT융합과장은 “부산을 클라우드 기반의 첨단 스마트 도시로 조성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