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는 국내 1위 농기계 업체인 대동공업과 트랙터용 엔진 양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앞으로 5년간 엔진 6300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공급하는 제품은 소형 디젤엔진(G2엔진) 3.4L급 모델(사진)이다. G2엔진은 두산인프라코어가 2012년 자체 개발한 소형 엔진이다. 별도의 매연 저감필터 없이 엔진 자체에서 불순물을 걸러내는 기술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북미와 유럽의 배기 규제를 모두 충족한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대동공업은 3.4L 모델 외에 향후 3L 이상급 전자식 엔진을 추가할 때 두산인프라코어 엔진을 최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G2엔진을 농기계 등에 적용하는 비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세계 2위 지게차 회사인 독일 키온의 프리미엄 지게차용 엔진 공급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G2엔진 연간 판매 규모를 지난해 3만7000대에서 2020년 10만대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