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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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은 이번 주(15일~19일) 성장성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을 겸비한 종목에 주목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호실적을 낼 수 있는 종목과 저평가된 종목에 집중하라는 조언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현대증권과 대신증권으로부터 중복 러브콜을 받았다. 두 증권사는 엔씨소프트가 올해 신작 출시 기대감에 실적 모멘텀(동력)이 부각될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증권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를 밑돌겠지만 올해 신작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한 상황"이라며 "특히 리니지 IP기반 모바일 게임 3개가 출시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도 "엔씨소프트의 게임 IP 확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 기저효과 및 신작 출시 효과로 매분기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현금·부동산 가치가 약 1조4000억원에 달하고 넷마블 지분(9.8%)가치 기대감이 상승하는 점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대림산업솔라시아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대림산업의 경우 이란 건설시장 부활의 최대 수혜업체로 올해 수주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또 주택부문 턴어라운드, 해외 부실 마무리, 유화부문 고수익 기조 지속 등 전방위적인 실적 개선에 돌입할 것으로 판단했다.

솔라시아에 대해선 "글로벌 트렌드가 금융, 통신, 보안이 결합되는 가운데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미국의 금융 IC칩 전환이 올해와 내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성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투자는 SK이노베이션, 현대중공업, GS홈쇼핑 등을 추천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호실적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배당과 밸류에이션이 긍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SK이노베이션의 배당성향은 18%,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배다.

현대중공업에 대해선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이 유력해 주가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GS홈쇼핑은 수익성 개선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2%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유안타증권LG전자 강원랜드 현대백화점을 주목했다. LG전자는 제네럴모터스(GM)와의 전기차 부품 협력 확대로 VC부문 매출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TV 시장 확대가 주가의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원랜드와 현대백화점은 안정적 성장과 함께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하다고 봤다. 강원랜드는 올해 1월엔 전자테이블 카지노 영업장 투입으로 부분 증설효과 기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백화점에 대해선 "올해 유통업종 내 가장 높은 이익성장이 전망되고 최근 주가 급락으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에 놓여있다"며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9.1배로 하락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