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여파에 일본과 중국인 관광객이 하와이 등 미국 관광지 대신 한국과 동남아시아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0일 일본 최대 여행사 JTB에 따르면 일본 관광객들이 골든위크 기간 해외여행 목적지로 가장 많이 꼽은 곳은 한국(20.8%)이었다. 이어 동남아(16.7%), 대만(13.5%) 순이었다. 2019년엔 동남아가 1위였고, 유럽과 하와이가 그 뒤를 이었다.도쿄국제공항터미널에 따르면 4월 26일부터 5월 6일까지 하네다공항에서 출국하는 사람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한 약 34만3100명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에 비해 19%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나리타공항에서 출발하는 사람은 지난해보다 35% 증가한 43만8500명가량일 전망이다.산케이신문은 엔화가 기록적인 수준의 약세를 보이면서 올해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해외 여행지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 들어 원화 가치는 달러 대비 6.5% 하락했다. 엔화는 10%, 위안화는 1.98% 떨어졌다. 원화도 달러 대비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고, 위안화보다는 하락폭이 더 컸다.이 때문에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으로 향할 유인도 커졌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는 중국의 노동절 연휴(5월 1~5일)를 앞두고 중국인의 여행 심리가 개선되고 있으며, 특히 한국과 일본으로 가려는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블룸버그인텔리전스와 시장조사기관 어테스트가 이달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해외여행을 예약한 중국인 관광객 가운데 한국행을 준비 중이라는 응답은 31%를 기록했다.이현일 기자
‘탑건: 매버릭’,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등을 제작한 미국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스카이댄스가 인수를 추진 중인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에 30억달러(약 4조원) 규모 투자를 제안했다. 두 회사 간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을 달래려는 차원에서다.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스카이댄스가 이런 내용의 현금 투입 계획을 밝혔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0억달러 중 20억달러는 자사주 매입에 쓰고, 나머지는 부채를 갚는 데 지출하겠다는 방침이다.스카이댄스는 파라마운트 지주회사인 내셔널어뮤즈먼트(NAI)를 20억달러가 채 되지 않는 금액에 사들일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인수가 완료되면 스카이댄스의 기업가치는 50억달러(약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파라마운트 주가를 현재 대비 약 30%(보통주 기준) 높이게 될 전망이다.스카이댄스와의 합병을 반대했던 파라마운트의 밥 배키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사임했다. 당분간 조지 칙스 CBS 사장, 크리스 매카시 쇼타임/MTV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 사장, 브라이언 로빈스 파라마운트픽처스 대표 등 3명의 임원이 공동 대표를 맡는다.25년간 파라마운트에서 일해 온 배키시 CEO는 2016년 대표 자리에 오를 당시만 해도 NAI의 최대 주주인 샤리 레드스톤과 우호적 관계였다. 그러나 파라마운트 매각 문제를 놓고 최근 몇 달 새 관계가 빠르게 악화했다. 레드스톤은 지난해 말 파라마운트 매각을 결정한 이후 수개월 동안 스카이댄스와의 인수 협상을 주도해 왔다.레드스톤은 신규 합병 회사의 주요 투자자로 남을 예정이다. FT는 “넷플릭스와 같은 대형 경쟁사와 값비싼 ‘스트리밍 전쟁’을 치르고 있는 파라마운트의
미국 재무부가 2분기 민간 차입 예상액을 2430억달러(약 335조6400억원)로 높였다. 재무부가 다음달 1일 예정된 발표에서 국채 발행을 늘릴지 주목된다. 미 재무부는 2분기에 2분기 차입 예상치를 지난 1월 말 예측치인 2020억달러(약 278억9900억원)보다 410억달러(약 56조6300억원) 높였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재무부는 현금 수입이 줄어든 점을 고려해 차입 예상치를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민간 차입 예상치 상향은 국채 발행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진다는 얘기다. 금융시장에서는 미 재무부가 양적 긴축 프로그램을 축소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서 2분기 차입 예상치를 기존보다 낮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소시에테제네랄(SG)은 재정 적자가 줄면서 2분기 차입 예상치가 1660억달러(약 229조2700억원)로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JP모건은 2분기 차입 예상치 상향을 예상했지만 2270억달러(약 313조5200억원) 수준으로 그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재무부 관계자들은 현재 진행 중인 양적 긴축을 이어나간다는 전제에서 차입 예상치를 산출했다고 전했다. 재무부는 매월 국채를 600억달러 어치씩 매각하고 주택유동화증권(MBS)을 최대 350억달러 가량 매각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대차대조표 규모를 축소한 바 있다. 재무부에 따르면 1분기 차입 규모는 7480억달러로 집계돼 기존 전망에 비해 120억달러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 재무부는 현금 수입이 예상보다 크고 지출은 예상보다 작았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현금 잔고는 7750억달러(약 1070조3800억원)로 나타났다. 재무부는 3분기 차입 예상치로는 8470억달러(약 1169조8200억원)를 제시했다. 이에 외신들은 최근 미 국채 금리가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