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매출 2100억 신기록…20~30대 젊은층도 몰려
조 바이어는 “서점에 의자가 없었던 이유는 앉아서 책을 다 읽고 구매하지 않을 수 있다는 선입견 때문”이라며 “교보문고 서울 광화문 본점도 지난달 중순 의자 100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재미있는 백화점’ 실험이 순항하고 있다. 통념을 깨는 ‘역발상’ 매장 구성(MD)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실적 호조로 이어지고 있다.
판교점은 다양한 역발상 실험이 성공하면서 개점 100일(11월27일) 만에 매출이 21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최대 백화점인 신세계 부산 센텀시티점의 기록(1500억원)을 넘는 수치다. 이 기간 판교점을 다녀간 소비자는 1000만명, 구매자는 400만명이다. 이 중 20~30대 비중은 다른 점포보다 5%포인트 높은 42%로, 젊은 층을 불러 모으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본점이 고소득층 주거지역인 서울 압구정에 있어 중·장년층이 주요 소비자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이런 변화는 정지선 회장(사진)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 정 회장은 판교점이 문을 열기 전 임원회의에서 “고객들이 ‘쇼핑이 즐겁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재미있는 백화점을 만들어야 한다”며 “차별화된 젊은 콘텐츠로 판교점을 채우자”고 수시로 당부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