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 농촌과 첨단도시의 융·복합…'생명·식품산업 메카'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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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5분 거리
공공기관 12개 중 11개 이전 완료
정주여건 뛰어나고 교육환경 우수
가족 이주 비율 47% 전국 2위
공공기관 12개 중 11개 이전 완료
정주여건 뛰어나고 교육환경 우수
가족 이주 비율 47% 전국 2위
전북혁신도시는 전주시 만성동·상림동·중동과 완주군 이서면 갈산리·반교리 일원에 들어섰다. 전체 면적(990만㎥) 중 절반은 전주시, 절반은 완주군에 걸쳐 있다. 혁신도시가 자리 잡은 만경강 남쪽 일대는 예로부터 ‘밝은 달빛 아래 비단을 펼쳐놓은 듯하다’고 해 ‘완사명월형(浣紗明月形)’ 지형이라 불리며 명당으로 손꼽혀 왔다. 이런 명당에 자리 잡은 전북혁신도시는 풍요로운 농촌과 첨단산업이 조화를 이룬 융복합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11개 공공기관 이전 완료
전북혁신도시 서북쪽으로는 끝도 없을 것 같은 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다. 평야를 따라가다 보면 김제시를 통해 새만금지역과 연결된다. 동쪽으로는 전주시 서쪽 신개발지와 맞닿는다.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면적이 가장 넓지만 도로가 잘 정비돼 동서남북 어디에서도 오가기 쉽고 혁시도시 내부에서도 이동하기 편리하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200㎞가량 떨어져 있고, 세종특별자치시와는 90㎞ 거리에 있다.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오다 천안~논산 고속도로를 이용한 뒤 호남고속도로 전주IC나 서전주IC를 통해 진입하면 된다. 전주IC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5분이면 혁신도시에 도착할 수 있다. 서울에서 KTX를 타고 오면 전주역이나 익산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도로는 잘 갖춰져 있는 편이지만 기차를 타고 오면 대중교통을 다시 타고 꽤 오랜 시간 이동해야 한다. 전주역이나 익산역에서 전북혁신도시까지 30~40분씩 걸린다.
전북혁신도시에는 국립농업과학원, 식량과학원, 원예특작과학원, 축산과학원, 국민연금공단, 농촌진흥청, 지방행정연수원, 국토정보공사, 농수산대학, 한국식품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출판문화산업진흥원 등 12개 공공기관이 차례로 들어선다. 내년 12월 입주 예정인 한국식품연구원을 제외한 11개 기관이 이전을 완료했다. 전북혁신도시에 입주하는 공공기관은 농업 및 식품 관련 연구기관이 대부분이다.
전주 도심과 인접해 편리
전북혁신도시는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구도심에 들어선 부산혁신도시를 제외하면 도심과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혁신도시다. 전주와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다. 혁신도시 내에 아직 병원이나 금융기관, 대형마트 등이 들어서지 않은 것을 감안할 때 전주 시내의 편의시설을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전주·완주와 가깝기 때문에 사람들의 이전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게 혁신도시에 입주한 기관 직원들의 설명이다. 혁신도시로 이전한 기관 근무자 못지 않게 인근 도시에서 들어오는 인구가 많다는 뜻이다. 인구 유입이 많다 보니 생활 편의시설도 어느 지역보다 빨리 자리를 잡고 있다.
이 때문에 전북혁신도시는 혁신도시 가운데 정주 여건이 가장 좋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8월 말 현재 초등학교 2곳과 중·고등학교 1곳씩 총 4곳이 개교해 운영 중이며 병·의원과 대형 슈퍼, 음식점, 커피숍, 학원 등 각종 편의시설 210여개가 입점했다. 가족들과 함께 이주해 살고 있는 비율도 47.5%에 달해 제주를 제외하고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높다. 윤우용 국민연금공단 홍보실장은 “공단이 이전한 지 불과 넉 달이 안 됐는데도 3분의 1이 넘는 직원이 이주해 살고 있고, 비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교통 편의성이나 주변 도시와의 연계 등이 잘 돼 있고 각종 편의시설, 학교 등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생명·식품산업의 메카
전북혁신도시는 생명·건강 중심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그래서 전라북도는 전체 면적의 3분의 2인 650만㎡를 농촌진흥청과 관련 기관에 공급했다. 전북혁신도시 추진기획단은 혁신도시 부지에 조성된 플라워파크, 농업과학박물관, 연구기관 등이 농업 분야 연구의 메카 역할은 물론 전국 관광객이 즐겨찾는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전북 익산에 들어서는 239만㎡ 규모의 식품클러스터와 연계, 광역 생물·생명·식품산업 클러스터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 하천·저수지·보존수림대를 최대한 살리고 시민들이 산책하면서 아름다운 풍경과 살아있는 자연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지붕 없는 자연박물관’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인근 전주 한옥마을과 혁신도시 내에 조성되는 한복, 한지 등을 테마로 한 전통공원을 기반으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12개 공공기관의 혁신도시 이전이 완료되면 농생명산업과 지식기반 서비스, 금융산업이 결합한 융복합산업으로 전북의 새로운 성장동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완주=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11개 공공기관 이전 완료
전북혁신도시 서북쪽으로는 끝도 없을 것 같은 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다. 평야를 따라가다 보면 김제시를 통해 새만금지역과 연결된다. 동쪽으로는 전주시 서쪽 신개발지와 맞닿는다.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면적이 가장 넓지만 도로가 잘 정비돼 동서남북 어디에서도 오가기 쉽고 혁시도시 내부에서도 이동하기 편리하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200㎞가량 떨어져 있고, 세종특별자치시와는 90㎞ 거리에 있다.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오다 천안~논산 고속도로를 이용한 뒤 호남고속도로 전주IC나 서전주IC를 통해 진입하면 된다. 전주IC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5분이면 혁신도시에 도착할 수 있다. 서울에서 KTX를 타고 오면 전주역이나 익산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도로는 잘 갖춰져 있는 편이지만 기차를 타고 오면 대중교통을 다시 타고 꽤 오랜 시간 이동해야 한다. 전주역이나 익산역에서 전북혁신도시까지 30~40분씩 걸린다.
전북혁신도시에는 국립농업과학원, 식량과학원, 원예특작과학원, 축산과학원, 국민연금공단, 농촌진흥청, 지방행정연수원, 국토정보공사, 농수산대학, 한국식품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출판문화산업진흥원 등 12개 공공기관이 차례로 들어선다. 내년 12월 입주 예정인 한국식품연구원을 제외한 11개 기관이 이전을 완료했다. 전북혁신도시에 입주하는 공공기관은 농업 및 식품 관련 연구기관이 대부분이다.
전주 도심과 인접해 편리
전북혁신도시는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구도심에 들어선 부산혁신도시를 제외하면 도심과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혁신도시다. 전주와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다. 혁신도시 내에 아직 병원이나 금융기관, 대형마트 등이 들어서지 않은 것을 감안할 때 전주 시내의 편의시설을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전주·완주와 가깝기 때문에 사람들의 이전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게 혁신도시에 입주한 기관 직원들의 설명이다. 혁신도시로 이전한 기관 근무자 못지 않게 인근 도시에서 들어오는 인구가 많다는 뜻이다. 인구 유입이 많다 보니 생활 편의시설도 어느 지역보다 빨리 자리를 잡고 있다.
이 때문에 전북혁신도시는 혁신도시 가운데 정주 여건이 가장 좋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8월 말 현재 초등학교 2곳과 중·고등학교 1곳씩 총 4곳이 개교해 운영 중이며 병·의원과 대형 슈퍼, 음식점, 커피숍, 학원 등 각종 편의시설 210여개가 입점했다. 가족들과 함께 이주해 살고 있는 비율도 47.5%에 달해 제주를 제외하고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높다. 윤우용 국민연금공단 홍보실장은 “공단이 이전한 지 불과 넉 달이 안 됐는데도 3분의 1이 넘는 직원이 이주해 살고 있고, 비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교통 편의성이나 주변 도시와의 연계 등이 잘 돼 있고 각종 편의시설, 학교 등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생명·식품산업의 메카
전북혁신도시는 생명·건강 중심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그래서 전라북도는 전체 면적의 3분의 2인 650만㎡를 농촌진흥청과 관련 기관에 공급했다. 전북혁신도시 추진기획단은 혁신도시 부지에 조성된 플라워파크, 농업과학박물관, 연구기관 등이 농업 분야 연구의 메카 역할은 물론 전국 관광객이 즐겨찾는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전북 익산에 들어서는 239만㎡ 규모의 식품클러스터와 연계, 광역 생물·생명·식품산업 클러스터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 하천·저수지·보존수림대를 최대한 살리고 시민들이 산책하면서 아름다운 풍경과 살아있는 자연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지붕 없는 자연박물관’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인근 전주 한옥마을과 혁신도시 내에 조성되는 한복, 한지 등을 테마로 한 전통공원을 기반으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12개 공공기관의 혁신도시 이전이 완료되면 농생명산업과 지식기반 서비스, 금융산업이 결합한 융복합산업으로 전북의 새로운 성장동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완주=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