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7일 변동성이 커진 국내 증시에 당분간 보수적으로 접근하되 환율 수혜가 예상되는 수출 대형주(株)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박소연 연구원은 "9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놓고 주목돼온 8월 미국 고용지표는 호재와 악재가 뒤섞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국내 증시는 큰 방향성 없이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특히 국내 증시는 이미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 성장 둔화 우려로 예민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작은 악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의 움직임을 쉽게 예측하기 어려워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다.

다만 원화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수출 대형주의 상대 강도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원·엔 환율의 반등은 자동차 IT(정보기술) 등 일본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업종들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의미한다"며 "지난달 국내 자동차의 미국 시장 내 점유율 상승은 환율 효과가 크게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수출주와 공급 과정(supply chain)이 연결돼 있는 부품·설비주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추천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