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기억 체계는 감각 기억, 단기 기억, 장기 기억으로 나뉩니다. 감각 기억은 눈을 떴을 때 본 것이 눈을 감은 뒤에도 약간 지속되는 기억을 말합니다. 단기 기억은 작업 기억으로도 불리는데 경험한 것을 수 초 동안 유지하는 기억을 뜻합니다.

기억력 감퇴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하면 안 좋은 기분이나 걱정이 더 생기는데 이런 정신적인 불안 상태가 기억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술을 너무 많이 마시면 단기 기억에 문제를 일으킵니다. 적정량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남성은 맥주 약 360mL 기준 하루 두 잔, 여성은 하루 한 잔 이상을 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스트레스와 걱정도 새로운 정보를 기억하는 데 집중력을 떨어뜨립니다. 우울증 역시 기억력 감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만성 우울증이 새로운 기억을 저장하는 뇌의 기억중추인 해마의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고 합니다. 항우울제, 신경안정제, 고혈압약 등을 복용해도 기억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나쁜 기억력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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