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수의 자본시장 25시 ⑧] "유로 캐리 확산…1달러=1유로 패리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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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지 삼성선물 책임연구위원, '한경머니' 세미나서
◈미국 기준금리 오는 9월께 연 0.25~0.50%로 오를 듯
달러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 연구위원은 보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작년 하반기부터 달러강세가 계속됐고, 올 2분기에 Fed가 ’강달러‘에 대한 부담을 가지면서 조정을 받았지만 다시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경기가 성장궤도에 오르고 있고 에너지혁명과 스마트혁명까지 ’강한 달러‘를 돕고 있다. 달러 강세와 함께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올해 LG경제연구원 1200억 달러 예상)를 감안했을 때 원·달러 환율의 상단은 달러당 1160~1200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 연구위원은 예상했다.
이같은 전망치는 최근 원·달러 환율의 기록적인 오름세를 감안한 것이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6원 오른 1152.1원에 장을 마쳐 2013년 7월8일(종가 1152.3원)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IB) 들이 예상한 올해 3분기 평균 환율은 1유로당 1.08달러, 1달러당 1,135원다. 4분기 예상 평균환율은 1유로당 1.05달러, 1달러당 1,142원이다.
◈유로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금리 차액거래) 확대 가능성
싼 금리로 돈을 빌려 높은 수익률을 내려는 것은 자본의 ‘본능’인 듯하다. 전 연구위원은 유로화가 캐리 트레이드(저금리 통화를 빌려 고금리 통화 또는 자산에 투자하는 거래)의 조달 통화(funding currency)로서 역할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엔화가 차지했던 캐리 트레이드 통화 자리를 일정 부분 유로화가 차지할 것이란 주장이다. 캐리 트레이드를 하려면 △해당 통화의 금리가 매우 낮아야 하고 △그 통화가 앞으로 약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어야 하며 △해외에 투자했을 때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통화, 주식, 채권 등)이 있어야 하는데 유로화는 세가지 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로화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Grexit) 위기때도 크게 약해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리스 위기가 해결되고 있는데도 유로화 약세가 계속 되고 있다. 연말까지 유로당 1180~1280원에서 움직일 것이란 근거다. 전 연구위원은 현재 100엔당 920원대인 엔화의 하반기까지 등락폭을 885~950원으로 제시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했을 때 엔화가 조금 더 강해질 수 있지만 그렇게 많이 강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오름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경제 살리기가 환율 관리로 이어질 수도
달러 강세 현상이 모든 나라에 다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전 연구위원은 조언했다. 각국의 통화정책이 다른 만큼 외환 수요자들은 통화별로 대응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가령 자녀를 캐나다에 유학보낸 상황을 가정해 보자. 지난 주 원유수출국인 캐나다가 금리를 인하했다. 미국 달러와 똑같이 생각해선 안된다.
전 연구위원은 하반기에는 정책적인 면을 많이 봐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부가 환율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가 환율의 상단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 하더라도 한국은 자금이탈 우려가 적기 때문에 정부의 환율관리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명수 한경닷컴 뉴스국 부국장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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